[포항-울산] K3리그 출신 이기동, K-리그 데뷔전서 데뷔골

배진경기자 2010. 5. 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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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포항] 배진경 기자= 아마추어 출신 선수가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탄생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신인 미드필더 이기동(25)이 그 주인공.

이기동은 지난해까지 K3리그 청주 직지 FC의 스트라이커로 뛰다 2010시즌 K-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에 입단했다. 191cm의 장신이지만 밸런스와 스피드를 보유한 움직임으로 우연히 포항 남창훈 스카우터의 눈에 띈 것.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데다 왼발을 쓸 수 있다는 희소성 덕분에 테스트를 거쳐 드래프트 번외 지명으로 포항 선수가 됐다.

사실상 아마추어 선수였던 그가 프로행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훈훈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기동의 도전은 현실이 됐다. 2010년 5월 5일 그토록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울산을 상대로 출전 27분 만에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뽑아내는 드라마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모따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팀에 첫 골을 안긴 것.

이날 김정겸을 대신해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이기동은 후반 34분 박희철과 교체 아웃될 때까지 7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장기인 중거리슛으로도 전후반 한 차례씩 울산의 골문을 위협하며 앞으로 포항의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는 슈퍼마켓 종업원에서 아마추어 클럽 8부리그와 리그1, 챔피언십을 거쳐 마침내 꿈의 무대에 입성한 프리미어리거 데이브 킷슨(스토크 시티)이 있다. K-리그에는 아마추어 클럽을 거쳐 당당한 K-리거가 되길 원하는 이기동이 있다. '한국판 킷슨' 이기동의 꿈을 향한 질주가 이제 막 시작됐다.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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