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물의' 대학 축구팀 해체..선수처리 부심

입력 2010. 3. 19. 17:02 수정 2010. 3. 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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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고은지 기자 = 경기도 모 대학 축구선수 2명이 부녀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되자 해당 대학이 축구부를 해체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나머지 선수 처리를 위한 해법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19일 해당 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은 사건이 발생한뒤 지난 17일 총장 주재 본부회의를 열어 선수 관리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축구부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이날까지 사흘째 회의를 계속하며 축구부 해체 절차와 시기, 기존 선수들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의 축구부 해체 결정으로 구속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축구부 선수 26명과 올해 입학한 신입생 선수들의 활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축구부 해체 결정 소식을 들은 축구부원 학부모 수십 명은 학교를 방문해 해체 결정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대학 축구선수들은 모두 체육특기자로 체육대학에 입학한 뒤 줄곧 선수로만 활동해왔기 때문에 축구부 해체 후 선수 활동을 접고 학과 수업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 측은 "축구부원 30여명 모두가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선수 생활을 중단해야 할지도 몰라 학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학교도 이들이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초.중.고교처럼 다른 학교로 전학을 보낼 수도 없고 선수가 한 두명도 아니라 고민"이라며 "학교에서도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창단 20여년째를 맞은 이 대학 축구부는 최근 2년 연속 전국대회 4강에 오를 만큼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

하지만 이 대학 축구선수 장모(22.3학년)씨와 심모(21.2학년)씨가 부녀자 2명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 등)로 지난 18일 경찰에 구속되면서 축구부가 해체 위기에 놓였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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