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J-리그 또 입단, 왜 자꾸 이런 일이

2010. 3. 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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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축구대표로 뛴 미드필더 박진수(23)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2부리그 삿포로에 입단했다. 17일 일본 언론은 삿포로 구단이 박진수의 영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올해초 김민우와 김보경 김영권 등으로 이어졌던 한국 축구 유망주들의 무분별한 일본축구 진출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한국 축구의 유망주들이 일본으로 가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 K-리그의 경우 2005년 드래프트제도가 부활된 후 5000만원의 연봉상한제가 생겼다. 초등학교시절부터 10년 이상 운동을 해온 선수들에게 최대 5000만원은 큰 돈이 아니다.

 반면 J-리그는 돈으로 선수들을 유혹한다. 물론 선수들에 대한 연봉은 적다. 아마추어에서 바로 J-리그 무대로 진출하는 선수들은 480만엔(약 6000만원)이 상한선인 C급 계약밖에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면에는 계약금이 존재하고 정규리그에서 전체 일정의 60%만 소화하면 A나 B급 등 상위급 계약으로 갱신토록 한 규정이 있어 첫 시즌만 잘한다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학교에 돌아가는 지원금도 크다.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J-리그 구단들은 아마추어 선수를 영입하면서 학교에 1억~2억원 정도의 보상금을 지불한다. 이 돈은 감독이나 에이전트, 학교 입장에서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하지만 J-리그행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섣부른 일본행은 선수를 망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어린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아직 K-리그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J-리그 교토에서 뛴 적이 있는 박지성 역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J-리그를 쉽게 보면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 강원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했던 윤준하도 "J-리그 진출을 원하는 후배가 있다면 말리고 싶다"며 "언어 문제 등 때문에 K-리그에서 배우고 가더라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축구를 잘아는 축구 관계자는 "J-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은 용병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바로 퇴출될 수 밖에 없다. 아마에서 프로로 들어온다면 J-리그보다는 K-리그가 선수 본인의 발전을 위해 더욱 좋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K-리그 드래프트를 폐지하거나 연봉 상한선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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