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축하공연 티아라, 관객 야유 왜?

2010. 3. 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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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인기 여성 아이돌 그룹 티아라가 또 스포츠 현장에서 사고쳤다.

티아라는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3라운드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 전 축하 공연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러나 티아라의 의상을 지켜본 서울 팬들은 질겁할 수 밖에 없었다.

티아라의 의상이 상의 연두색, 하의 검은색인 원정 팀 전북의 유니폼 컬러와 조합까지 똑같았던 것.

서울 홈 개막전이었던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올 시즌 가장 많은 3만8647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 80%가 넘는 홈팬들은 티아라에게 야유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티아라가 스포츠 현장에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올스타전 축하공연에 나섰던 티아라는 배구 선수들에게 배드민턴에 대해 이야기한 후 수정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날 모 음악 방송 출연 후 그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티아라는 의상을 교체할 만한 여유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전 초청 절차를 거쳐 행사에 참가했으므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홈 팬들을 자극할 수 있는 의상을 그대로 입고 경기장을 찾은 부분에 대해서는 스포츠 세계를 잘 모른다 해도 준비 소홀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서울은 홈 개막전서 패했고 경기 후 팬들은 불만을 표출했다. 서울 구단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커뮤니티에서 티아라의 의상을 지적하고 나섰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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