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트 방출' 김동진, 울산 전격 입단.. 4년 만에 국내 복귀

서호정기자 2010. 2. 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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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 건강 이상으로 인해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계약이 해지됐던 김동진(28)이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4년 만에 K-리그에 컴백했다.

울산은 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동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 딕 아드보카트 전 대표팀 감독에 의해 발탁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로 진출한 김동진은 네 시즌 동안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을 펼치며 리그와 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김동진은 지난달 26일 의학상의 이유로 제니트 구단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받으며 월드컵 출전까지 불투명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동진은 지난해 10월 대표팀 소집 도중 갑작스럽게 실신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던 김동진은 정밀검사를 통해 뇌혈류 장애라는 진단을 받아 선수 생활 지속 여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적극적인 영입작업에 나선 팀은 울산이었다. 과거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 시절 김동진을 지도한 바 있는 김호곤 감독은 김동진의 영입을 위해 윤영설 박사(대표팀 의무분과위원장)의 협조를 받아 의료 문제를 논의 했고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울산에 입단하며 위기로 향하던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 김동진은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기쁘고 마음이 가볍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는 "지금 나의 상황은 헌 옷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 봤을 때 울산이 나에게 새 옷을 선물해 줬다고 생각한다. 새 옷을 입고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K-리그 무대에서 많은 의혹을 떨치고 정상급 기량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2000년에 안양공고를 졸업하고 안양LG(현 FC서울)에 입단한 김동진은 K-리그에서 통산 119경기에 출전, 13골 6도움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도 왼쪽 측면 수비를 담당하며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할 유력한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오범석을 보유한 울산은 김동진의 합류로 좌우 측면에 국가대표 풀백을 보유하게 됐다.

4일 오후 울산에 도착한 김동진은 곧장 울산대학교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항공편이 준비되는대로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해 울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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