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기자회견 망친 개념없는 日 기자

임종률 2012. 7. 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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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회견에 日 선수 관련 질문 '눈총'

[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 2012'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상 첫 4강 신화를 이뤘던 한일 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특별한 경기에 대한 회견이었다.

더욱이 4강 주역인 거스 히딩크 현 안지 감독이 직접 참석해 많은 취재진이 회견장을 가득 채웠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과 황선홍, 송종국 등 당시 선수들로 구성된 '팀 2002'의 사령탑을 맡아 K리그 올스타인 '팀 2012'와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청객이 기자회견장 분위기를 망쳐놨다. 다름아닌 일본 취재진이었다.

한창 회견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에서 니혼TV 기자가 히딩크 감독에게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일본 대표팀의 카가와 신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카가와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한 비결과 박지성과 주전 경쟁에 대한 내용이었다.

순간 회견장은 찬물이 끼얹어진 듯한 분위기가 됐다. 이날 회견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질문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회견 사회자 박용철 K리그 홍보부장이 "올스타전과 관련이 없는 질문"이라고 지적하며 제지했다.

하지만 '친절한' 히딩크 감독은 질문을 끝까지 하라고 요청했고 답변까지 했다. 통역 과정도 매끄럽지 못하면서 시간도 적잖게 지체됐다. 회견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뒤에 나온 '팀 2012' 신태용 감독과 이동국의 회견은 용두사미처럼 끝나고 말았다.

니혼TV 기자는 원하는 답을 얻었을지 모르지만 명백히 남의 잔치를 망치는 행위였다. 이번 올스타전은 비단 K리그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를 위해서도 뜻깊은 행사다. 월드컵 4강 10주년을 기념해 당시 멤버들이 바쁜 일정을 쪼개가며 대부분 출전을 허락했을 정도다.

그런 행사에 자국 선수의 성공 가능성을 묻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만약 J리그 올스타전 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이 최근 일본 오미야에서 중국 광저우로 이적한 김영권의 성공 가능성을 물었다면 큰 실례가 됐을 것이다.

아무리 자국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도 남의 행사를 망치면서까지 궁금증을 푸는 것은 염치가 없는 일이다. 기자로서 최소한의 자질이 궁금한 대목이다.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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