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노병준도 '이적마찰'..오스트리아진출 난항

입력 2006. 7. 26. 13:33 수정 2006. 7. 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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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공격수 노병준(27)이 전 소속팀과 갈등으로 오스트리아 리그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병준의 에이전트사인 J.I.W 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노병준이 오스트리아 1부 리브헤르 그라츠 AK(이하 GAK)와 입단 계약했다고 알렸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

하지만 노병준은 아직도 오스트리아 리그에 등록하지 못하고 구단 훈련과 연습경기 등에만 참가하고 있다. 전 소속팀인 전남에서 이적동의서를 발급해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GAK는 이 문제와 관련, 오스트리아축구협회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해 국제 분쟁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노병준의 가족은 26일 "문제는 전남이 지난해 선수 동의없이 경남FC에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전남은 올해로 FA 자격을 취득하게 되는 노병준을 계약 종료 1주를 남겨놓은 지난해 12월 말 경남에 트레이드하기로 했고, 이 과정에서 선수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 다는 게 가족의 말이다. 노병준 측은 또 전남이 옵션 계약금도 아직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6월 전남 구단을 상대로 소송까지 냈다.

하지만 전남의 입장은 다르다. 선수가 구단의 트레이드 결정에 따르지 않았으므로 이는 명백한 계약 위반이며,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이적동의를 해 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전남의 김종건 홍보팀장은 "지난해 경남으로 이적을 추진하자 노병준의 에이전트가 경남 구단에 터무니없는 액수의 연봉을 요구했다. 결국 경남도 두 손 들었다"면서 "이후 우리와 재계약 협상을 해야 함에도 에이전트와는 한 번도 만나지 못했으며, 노병준도 아예 연락을 끊어 본인 의사를 들을 수가 없었다. 이미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맞섰다. 노병준 측이 의도적으로 재계약 협상 의무를 저버렸다는 것이다.

결국 노병준은 이적에 응하지 않다가 선수 등록 기한을 넘겨 미계약 선수로 남게 돼 K-리그에서는 뛸 수 없게 됐다. 노병준은 이후 3월 말 오스트리아로 건너간 뒤 일단 GAK 팀 훈련에 합류해 입단 협상을 벌여왔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는 독일 월드컵 기간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이적동의서 발급을 촉구했다. 그러나 전남 구단은 "계약 상의 분쟁이 남아있다"며 이적 불가 방침을 전했다. 이에 오스트리아축구협회는 FIFA에 제소했다. 이적동의서 발급 자체는 각국 축구협회가 하지만 구단 동의없이 임의로 할 수 없어 대한축구협회도 난감해 하고 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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