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WK리그 6개 구단, 박은선 성정체성 문제 제기 '논란' (종합)

2013. 11. 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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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구단 "내년 리그 보이콧 불사"..서울시청 '헐뜯기' 비판

6개 구단 "내년 리그 보이콧 불사"…서울시청 '헐뜯기' 비판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구단들이 박은선(27·서울시청)의 성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 박은선이 내년 WK리그에 뛸 수 없게 해달라는 결의를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 간담회에서 내년에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게 하도록 하는 데 결의했다고 지난주 통보했다"며 "박은선을 계속 경기에 뛰게 하면 리그 자체를 보이콧하겠다고 알렸다"고 5일 밝혔다.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WK리그 구단 단장회의에서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이 이 같은 주장으로 서면 결의를 하리라는 것도 알려졌다.

서울시청 소속 골잡이 박은선은 180㎝, 74㎏에 달하는 당당한 체구에 특유의 낮은 목소리 때문에 성별 논란을 받은 적 있다.

그러나 박은선은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2005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후에도 줄곧 여자 무대에서 뛰어 왔다.

2003년 아시아 여자선수권과 미국 여자 월드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 등에서도 여자 대표팀 소속으로 뛰었다.

대한축구협회에도 여자로 등록돼 있어 박은선이 WK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데에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박은선이 혜성처럼 나타난 선수도 아니고 꾸준히 리그에서 뛰어 왔는데 지금 와서 이런 것은 헐뜯기"라며 비판했다.

박은선은 올 시즌 19골을 올려 득점 부문 선두에 오른데다 중하위 팀에 머물던 서울시청을 올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으로 이끄는 등 활약했다.

이 관계자는 박은선이 활약하자 성적의 위기를 느낀 감독들이 뒤늦게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선수의 인권 문제가 걸린 것"이라며 "6개 구단이 강하게 나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각 구단이 서로 눈치를 보다가 이제야 터진 것 같다"며 "박은선이 이제야 마음잡고 뛰는데 이 같은 일이 논란이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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