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감독대행 딸 마리나 "태권도 국가대표 도전해볼래요"

오명철 2013. 6. 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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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오명철]

지난 1일 전북 김제시체육관. 국기원이 주최하는 전라북도 승품·단 심사가 열렸다.

한 외국인 소녀가 태권도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심사를 마친 소녀는 기다리고 있던 아빠에게 달려가 안겼다. 소녀를 안은 사람은 파비오 아라우조 레푼데스(41), 프로축구 전북 현대 감독대행이었다.

소녀의 이름은 마리나 카스트로 레푼데스(10). 예쁘장한 외모로 브라질에서는 아역 탤런트로 활약했다. 2011년 아빠를 따라 한국에 온 이후로 태권도에 푹 빠졌다. 취미로 시작한 태권도지만 실력이 굉장하다.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들이 훈련하는 전문 도장인 전주 온고을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있다.

온고을체육관의 김상기 관장은 "마리나는 아직 어리지만 태권도를 배우려는 열정이 뛰어나고 동작이 정확하다"며 "꾸준히 운동한다면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할 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마리나는 다음달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경주에서 열리는 영·호남 태권도 경연대회에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승품·단 심사를 마친 마리나는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할 줄 알았는데 무사히 잘 마쳤다. 오늘 나에게 9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왜 하필 태권도를 선택했을까. "한국이 태권도 종주국이다. 한국에서 태권도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마리나가 답했다. 마리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항상 내가 올림픽에서 브라질 대표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며 웃었다.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노래를 하던 마리나는 태권도의 재미에 빠진 이후 꿈이 약간 바뀌었다. 마리나는 "아빠가 '연예인이 되려면 체력이 필요하다'며 태권도를 해보라고 하셨다. 한국 태권도 대표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마리나는 자신을 소개할 때 90도로 허리를 숙이면서 "안녕하세요. 나는 마리나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또박또박한 한국말로 답했다. 전북 선수 중에는 이동국(34)의 광팬이라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찾는다고 한다.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은 "마리나가 태권도 선수를 한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제=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Tip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 끝…다시 피지컬 코치 복귀

파비오 감독대행은 지난 1일 열린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감독대행 고별전'을 치렀다. 전북은 26일 열리는 수원과의 원정경기부터 최강희 감독 체제로 새출발 한다.

현재 축구대표팀을 맡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2011시즌까지 전북을 이끌며 '봉동 이장'이란 애칭으로 불렸다. 그는 지난해 대표팀을 맡으면서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치면 전북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축구대표팀은 18일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마지막으로 최종예선 일정을 마친다.

전북은 최 감독이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전북 사령탑에 복귀하도록 모든 준비를 해놓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전북의 감독대행을 맡았던 파비오는 '본업'인 전북 피지컬 트레이너로 돌아간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지난 1일 딸의 태권도 경기를 지켜본 후 고별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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