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붉은악마가 예정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에서 원정 응원을 펼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붉은악마의 강한 응원 의지에 외교부가 수긍을 했다. 대신 협회와 외교부가 협의해 안전에 관련한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붉은악마 120명은 협회 관계자들과 6월 4일 오전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출발한다. 경기가 끝나면 대표팀과 함께 5일 오후 5시40분 한국으로 돌아온다.

외교부는 신속대응팀이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동행해 유사시에 대비하도록 했고 현지 대사관도 레바논 정부에 군·경찰의 경호를 요청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이와 별개로 현지에 사설 경호팀을 배치한다.

축구협회는 레바논과의 6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었지만 현지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재검토에 들어간 바 있다.

29일 외교부와 협의 끝에 전세기는 예정대로 띄우기로 결정했지만 붉은악마 대동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레바논에서는 최근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과 이에 반대하는 세력 간에 유혈충돌이 이어져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26일(현지시간)에는 한국대사관에서 약 2㎞ 떨어진 지역에 로켓 포탄이 2차례 이상 떨어져 5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대표팀은 지난 28일 일반 항공편으로 출국,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중동 적응 훈련중이다. 내달 1일 레바논에 입성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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