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팬에 직접 들은 '욱일기' 논란 "우라와 팬들이 좀.."

김민규 2013. 4. 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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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우라와 레즈 팬들이 좀 심하다."

포항 스틸야드를 찾은 마쓰다 마쓰오(34) 씨와 우라노 다카시(36) 씨는 산프레체 히로시마 팬이다. 이들은 10일 이곳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 포항과 히로시마의 경기를 보기 위해 히로시마에서 건너왔다. 이들에게 최근 논란이 된 '욱일기'에 대해 물었다. 히로시마 팬들의 답은 예상 밖이었다. 마쓰오 씨는 "우라와 팬들은 일본에서도 강성으로 유명하고 팬도 많다. 그중 일부 팬이 욱일기를 쓰는 것 같다"면서 "한국을 자극하는 모습이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라 본다"고 주장했다.

'욱일기 논란'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뉴스로 접했다"는 마쓰오 씨는 "대부분의 일본인은 욱일기가 한국인을 자극한다는 것을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런 역사교육은 받지 못했다. 이번에 축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배워 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카시 씨도 "일본 내에서 욱일기에 대해 자세히 가르치지 않는다. 그냥 제국주의 시대 때 일본군이 쓴 깃발로 알고 있다"며 "지금도 자위대에서 사용하고 있다.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그렇게 깊은 의미가 있는지 몰랐다. 히로시마 팬들은 원래 욱일기를 쓰지 않았지만, 굳이 한국에 와서까지 그 깃발을 흔들어 자극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욱일기 논란'은 최근 우라와 레즈 팬들이 전북 현대와 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전범기를 흔들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실제로 일본은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이 욱일기를 들고 나와 한국을 자극했다. 이에 일본과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펼치는 한국 구단들은 일본 팬들의 짐을 검사해 욱일기 반입을 제한했다. 포항 관계자는 "검사를 했는데 욱일기를 찾지 못했다. 또 짐을 검사하는데도 협조를 잘해줬다"고 답했다. 우라와 팬들이 짐 검사를 하는 전북 관계자에게 큰 소리를 지르며 저항한 것과는 다른 그림이었다.

이날 포항을 찾은 히로시마 팬은 50여명 정도였다. 마쓰오 씨는 "아마도 북한의 위협 때문에 많은 팬이 찾진 않은 것 같다. 부모님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시작 전부터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포항=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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