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브라가행 임박, 사장이 직접 한국 온다

2013. 1. 1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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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임성일 기자] 흐지부지되는 듯 했던 윤빛가람의 유럽행이 임박했다. 행선지는 포르투갈 클럽 브라가. 사실상 마지막 수순을 밟고 있다. 겉으로는 잠잠했으나 물밑작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다. 브라가 구단 사장이 2~3일 내 직접 한국을 찾아 윤빛가람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한 축구 관계자는 "윤빛가람 본인의 입에서 나온 정보다. 브라가 사장이 2~3일 내 한국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윤빛가람도 기정사실로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사실 윤빛가람의 브라가 연루설은 지난 연말 잠시 수면 위로 솟은 적 있다. 하지만 이내 가라앉았다. 이후 이렇다 할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또 다시 '아니면 말고'식 루머로 인식됐다. 윤빛가람 측도, 성남 구단 측도 이와 관련한 말을 아끼면서 유야무야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신중한 행보였다.

그 관계자는 "윤빛가람 본인도 상당히 조심하고 있다. 워낙 유럽 클럽과의 연루설이 많지 않았는가. 하지만 다 없던 일이 되면서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은 것 같다. 때문에 이번에도 마지막에 일이 틀어지는 것 아닌가 불안해하고 있다"라고 말한 뒤 "하지만 스스로 브라가 고위 관계자가 한국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보면 사실상 임박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 강조했다.

스코틀랜드의 셀틱, 독일의 베르더 브레멘,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 등 지금까지 윤빛가람을 노린다는 유럽 클럽의 이름들이 적잖이 쏟아졌다. 하지만 관심이 진짜 거래로 연결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설'로만 그쳤던 내용들에 가장 상처 받은 이는 당연히 윤빛가람 당사자였다. 계약 성사 직전까지도 일체 함구하고 있었던 이유다.

윤빛가람은 현재 성남 선수들과 함께 울산에 머물고 있다. 16일, 훈련장인 울산 강동구장을 찾았다. 흥미롭게도 윤빛가람은 선수단에서 이탈해 별도의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몸살로 인해 컨디션이 떨어져 훈련에서 열외된 것 뿐"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적과 관련한 이유는 아니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이적 소문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진행되는 상황은 잘 모른다. 확실한 것은, 윤빛가람 본인은 팀 훈련에 누구보다 성실히 임하고 있다는 점이다"라면서 "지난 연말 목포 훈련 때도, 3일부터 진행된 울산 훈련도 가장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는 윤빛가람"이라며 본인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브라가행 임박 소식을 귀띔했던 관계자는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르투갈 리그는 현재 한창 시즌 중이다. 브라가로 간다면, 윤빛가람은 곧바로 실전에 나서야하는 상황이다"라면서 "(브라가로)간다는 전제 하에 시즌 중의 몸 상태로 만들어야했다. 성남이 목포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부터 윤빛가람은 개인훈련을 하고 있었다"는 말로 꽤 오래 전부터 이적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음을 에둘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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