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대세 수원행 급물살.. 이적료+연봉 12억으로 몸값 낮춰

울산 | 황민국 기자 2012. 11. 1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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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과 접촉.. 이적 큰 틀 동의윤성호 감독 "K리그 충분히 통해"

'인민루니' 정대세(28·쾰른)의 수원 삼성 이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18일 "수원이 정대세를 영입하기 위해 대리인과 접촉했다"며 "이적이라는 큰 틀에는 동의한 상태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대세의 몸값이 현실적으로 조정된 것이 이적협상의 물꼬를 텄다. 그간 정대세 영입에는 최소 1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정대세의 일본인 에이전트가 직접 협상에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수원은 지난 16일 이 에이전트를 만나 FC쾰른에 지급할 이적료로 50만 달러(약 5억 4550만원), 연봉으로는 50만 유로(약 7억원)를 제시했다.

정대세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북한 대표선수로 뛰면서 한국팬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현재 독일 2부리그 FC쾰른에서 뛰고 있다. 올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지난달 31일 이적을 선언했다. 실전 감각이 우려되지만 여전히 아시아에서는 최고 수준의 골잡이여서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원은 정대세를 올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스테보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윤성효 감독이 북한대표팀에서 정대세가 보여준 폭발적인 파워와 승부근성에 반했다. 윤 감독은 정대세에 대해 "컨디션만 살아난다면 K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라며 호평했다.

정대세가 K리그 규정상 외국인선수 아닌 국내선수로 인정받는 것도 호재다. 사실상 외국인선수가 한 명 늘어나는 셈이다. 수원은 북한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안영학을 2008년부터 2년간 활용하며 쌓은 노하우도 갖고 있다. 마케팅에서도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북한측이 정대세의 K리그 진출을 방해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변수는 남아 있다. 수원 외에도 많은 K리그 팀들이 정대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서울, 울산, 인천, 전북 등이 정대세에게 관심을 가진 팀들이다. 이들이 거액 베팅에 나선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정대세의 한 측근은 "정대세가 수도권에서 뛰고 싶어 한다. 특히 수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팀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 관계자는 "솔직히 우리 팀은 정대세를 데려오고 싶다. 우리의 제안을 정대세측이 받아들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울산 | 황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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