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관전평] "세대교체할 거라면 평가전은 왜 치르지 않았나"

2012. 10. 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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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1971년 9월로 기억한다. 청룡이 해체되고 젊은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듬해 9월 일본과 평가전을 했는데, 당시에는 '약체'였던 일본과 2-2로 비겼다. 다 잡았던 경기였는데 조직력에 문제를 노출하며 무너졌다. 16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경기는 그때 경기의 재현이었다. 주축 선수가 대거 바뀌었는데 꼭 지금 시점이었어야 하나 싶다. 선수를 바꾸는 타이밍은 중요한 순간을 벗어나서 해야 한다. 만일 변화가 불가피했다면 이란전을 앞두고 평가전을 했어야 했다.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우선 포백 수비에서 셋이나 바뀌었다. 곽태휘를 제외하고는 오범석-정인환-윤석영 등은 모두 처음 발을 맞춰봤다. 어딘지 모르게 어설픈 구석이 많았다. 조직력은 금방 짜여지지 않는다. 수비에서는 커버링하는 것과 헤딩 경합 등 모든 것이 약속돼 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 후반 30분 코너킥에서 이어진 실점 장면도 비슷했다. 위치를 잘못 서지는 않았는데, 자기 맨투맨을 놓쳤다. 몸을 움직이면서 쫓아가야 하는데 공이 가는 것을 보고 뒤늦게 쫓았다. 특히 오범석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자꾸 오른쪽 측면에서 이란의 공이 살아나왔다. 왼쪽 측면의 윤석영은 전체적으로 잘했지만, 공격을 나갈 때와 수비를 할 때에 대한 판단이 미숙했다. 조직력이 떨어져 나온 허점이다.

공격에서도 손흥민과 김보경 등 어린 선수들의 움직임이 문제였다. 두 선수 모두 공이 있을 때 관리를 잘하고 드리블이 좋다.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그러나 축구는 공을 갖고 있을 때보다 공이 없이 혼자 움직이는 것을 더 잘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동료와 움직임이 겹쳤다. 공을 받을 자리로 동시에 움직였다. 희생하는 움직임을 못했다. 공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생각이 다르면 패스 미스가 나오고 팀 전체가 위축된다. 또 박종우-기성용 앞에 김신욱을 2선 공격수로 배치했는데, 너무 투박했다. 이근호처럼 세밀한 축구도 할 수 있는 선수를 2선에 배치하는 게 나았다고 본다.

조직력 문제는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준다. 다음 아시아지역예선은 3월 카타르와 홈 경기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력이 좋은 팀과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김호 일간스포츠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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