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이란, 흰색 벗고 붉은색 입는다..왜?

안경남 2012. 10. 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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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란 테헤란 안경남 기자] 벼랑 끝에 선 이란이 한국전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다.

이란의 홈 유니폼은 흰색이다. 과거 이란은 테헤란에서 흰색을 입고 한국을 상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이란은 홈경기지만 어웨이 유니폼인 붉은색을 택했다. 한국의 붉은 기운을 빼앗아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반면, 한국은 이란이 붉은색을 선택함에 따라 흰색의 어웨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이란이 홈에서 한국을 상대로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 건 처음이다. 이는 무척이나 이례적인 일이다. 축구협회의 김주성 사무국장도 "이란이 붉은색 유니폼을 위아래로 입는 것은 나도 처음 본다"며 "이란이 막다른 골목에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김주성 사무국장은 또한 "감독 입장에서 변화를 줄려고 그런 것 같다"면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포르투갈)이 외국인 감독인 점도 이란의 유니폼 색깔 변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국 감독은 국가의 전통이 반영된 유니폼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유니폼 선택권은 홈팀에게 있다. 김주성 사무국장은 "홈팀인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다. 때문에 우리는 대안이 없다"며 "어차피 어웨이 경기다. 흰색을 당연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서 통역을 맡고 있는 현지 이란 팬도 "한국은 붉은 유니폼을 입으면 힘이 세진다"며 "나도 자세한 의도는 궁금하지만, 아마도 한국을 의식해서 (유니폼을)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사람들 중 40%는 1-1 결과를 예측한다. 나머지는 이란의 2-1 승리를 점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이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은 17일 오전 1시30분 아자디 스타디움서 펼쳐진다.

[케이로스 감독.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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