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안정환, "현역 생활 가능성은 50%다"

이연수 2011. 11. 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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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영종도)] 김성진 기자= '다롄의 왕'으로 군림했던 안정환(35)이 3년 간의 중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10월 29일 다롄 스더 고별전을 치른 안정환은 9일 오후 아내 이혜원 씨와 두 자녀 리원, 리환과 함께 KE870편을 이용해 귀국했다.

밝은 표정으로 취재인을 만난 그는 "중국에서 3년을 보냈는데 재미있게 지냈다"라는 말로 귀국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다롄 구단에서 마련한 고별전에 대해 "그렇게 크게 치를 줄 몰랐다. 고마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다롄을 떠난 안정환의 향후 거취는 미정이다. 계획을 묻자 "쉬면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지 결정해야 한다. 선수를 하고 싶은 것과 은퇴 등 여러 생각이 있다. 조만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답한 뒤 "현역 가능성은 반반이다. 내 의견 외에도 가족, 지인의 의견도 듣는 게 맞다"라며 거취에 대한 여러 생각을 종합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자신의 축구인생을 90분에 비교해달라고 하자 "연장전도 지나고 승부차기에 돌입해 3번째 키커가 찰 때"라며 위트있게 비유했다. 그의 비유에서 현역 생활 지속과 은퇴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현재 몇몇 K리그 팀은 안정환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K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K리그에서 뛰었고 여기서 사랑을 받았다. 그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 (그 동안) 한국 팬들에게 죄송했다"라며 K리그 팀 입단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타 리그에 대한 생각도 갖고 있었다. 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이나 호주에서 뛰는 것에 대해서는 "가족을 위해 살고 싶다"라고 답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무보수로라도 뛰고 싶다는 스페인리그도 고려 대상이 되는지 묻자 "무보수라도 날 받을 수 있을까"라며 웃은 뒤 "마음은 뛰고 싶지만 신체 능력이 저하되고 있어 어쩔 수 없다"라고 전했다.

안정환은 2000년 이탈리아 세리에 A 페루지아 입단을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 리그를 거쳤다. 그는 오랫동안 외국 생활을 하면서 얻은 점이 많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어려 곳을 가고 싶었고 행복했다. 언어도 배웠고 문화를 알았다.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경기도 하는 등 좋은 추억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에서 새로운 리그 경험을 했고 많은 친구를 사겼다. 중국 문화도 배우며 즐거웠다"라며 3년의 중국 생활로 얻은 점도 꼽았다. 하지만 그는 "개인적으로 이탈리아가 가장 만족스러웠으나 아쉽기도 했다"라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 골의 여파로 페루지아에서 방출됐던 순간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전 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쁨과 슬품을 함께 줬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2002년 월드컵 멤버였던 이을용의 은퇴를 하면서 점점 당시 선수들이 하나 둘씩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안정환은 "같이 뛰지 못해 아쉽고 나도 접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씁쓸해했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은 "팬들 사랑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 내년에 어떤 모습으로 기쁨을 드릴지 모르나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라고 오랫동안 자신을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사진=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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