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홈경기가 378km 떨어진 서산에서 열린다?

안기희 입력 2011. 4. 18. 14:16 수정 2011. 4. 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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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안기희 기자= 울산 현대가 두 차례의 홈경기를 충남 서산에서 치르려하자 연고지 정착을 무시한 타이틀 스폰서 눈치 보기라는 반발이 일고 있다.

울산의 내부 사정을 아는 한 축구 관계자는 울산이 제주(5월 15일), 수원(8월 27일)과의 홈경기를 서산 개최로 추진 중이라며 최근 현대오일뱅크 관계자가 서산시청을 찾아가 종합운동장 사용 여부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축구붐 조성을 위해 연고지 행정 구역 관내 인근 도시에서 홈경기를 가진 적은 있다. 도민구단인 경남과 강원은 홈인 창원, 강릉 외에도 인근 지역에서 홈경기를 열었다. 하지만 울산의 홈구장인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서산까지는 무려 378km나 떨어져 있다.

이 같은 울산의 행보에 대해 울산팬들은 타이틀 스폰서 눈치보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K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현대오일뱅크 본사가 서산에 있고, 타이틀 스폰서 측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프로축구연맹은 고위 관계자가 제주로 내려가 장소 변경에 대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관계자는 "처음에는 동의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연맹 관계자가 제주까지 와 경기장소 변경 협조를 구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울산 팬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 팬들은 "서산에서 홈경기를 개최하려고 하는 것은 연고 팬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울산 구단 홈페이지에는 "울산도 제주도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울산에 있는 서포터와 팬 무시하나", "시즌권을 구입한 홈팬들은 뭐가 되나"라는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에도 "어이가 없다. 서산에서 경기를 한다면 울산 처용전사는 올 시즌 보이콧을 하겠다"는 등의 울산 구단을 성토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 측은 서산 경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경기를 갖는다 해도 제주전 한 경기만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와 경기를 서산 홈경기로 치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팬들의 반감이 커 걱정이다"라며 난감해했다.

울산과 제주의 서산 경기는 프로연맹이 아직 공시하지는 않았으나 상대팀인 제주의 동의를 얻은 터라 개최가 확정적이다. 이 경기가 성사되면 앞으로 타시도 경기 장소 변경을 놓고 논란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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