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한살어린 손흥민이 낫다는 평가, 기분나쁘지 않다"

김민규 2011. 2. 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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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대한민국 19번으로 기억되는 선수가 되겠다."

데뷔전을 치른 남태희(20·발랑시엔)가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그는 10일(한국시간) 터키와 평가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등번호 19번을 달고 국가대표 첫 경기를 치렀다. 전반전 팀의 첫 유효슈팅을 시작으로 날카로운 돌파도 몇 차례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11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터키전 뒷얘기와 프랑스 생활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남태희는 14일 오전 브레스트와 리그1 23라운드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데뷔전임에도 경기를 잘 치렀다. 아쉽다고 한 이유는.

"감독님이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셨는데 우리가 터키에 비해 슈팅 수도 적고 밀렸다. 나부터 자신있게 미리 생각하고 경기를 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해 아쉽다고 한 것이다."

-대표팀에서 배운 것이 많다고 했다. 무엇을 배웠나.

"생각보다 훈련이 힘들었다. 좁은 공간에서 패싱게임을 하는 것이 많았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힘들었다. 원래 그런 훈련을 좋아한다. 적응되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이 남태희보다 낫다는 기사가 나왔다. 어떤 생각이 드나.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 흥민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다. 아직은 내가 더 부족한 것 같다. 특히 대표팀 경험은 한참 부족하다."

- 지동원이 대표팀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동원이는 레딩에서 함께 유학할 때부터 나와 축구 스타일이 비슷해 잘 맞았다. 대표팀에서도 항상 붙어다녔는데 형들이 둘이 사귀는 것 아니냐며 놀렸다. 그래도 동원이와 함께해 행복했다."

-프랑스에서 일과가 어떻게 되나.

"프랑스에는 따로 놀 것이 없다. 훈련장과 집의 반복이다. 보통 하루에 한 번 훈련이 있다. 훈련장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데 훈련이 없는 날에도 가서 근력운동을 한다. 사우나 하는 것도 즐긴다. 그리고 집에서는 드라마를 보거나 컴퓨터를 한다. 요즘에는 SBS 드라마 '싸인'을 재밌게 보고 있다. 스릴러를 즐겨본다."

-따로 먹는 보양식이 있나.

"함께 살고 있는 아버지가 휴가 때마다 한국에 가서 한약 재료를 사와 보약을 달여주신다. 그외에는 특별한 보양식은 없다."

-그토록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가장 큰 꿈은 대표팀에서 오래 뛰는 것이다. 2014·2018·2022월드컵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그리고 팬들에게 대한민국 19번 남태희로 기억에 남고 싶다. 스페인 무대에 진출하는 것도 꿈이다.(그는 남태희+10에서 6명의 바르셀로나 선수를 꼽았다.) "

- 19번을 택한 이유가 있다면.

"울산 현대중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달았던 번호가 19번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19번이 좋았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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