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김신욱, 洪의 '원톱 고민' 완벽하게 지울까?

류청 2013. 11. 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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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김신욱은 테크닉도 훌륭한 선수다"

김신욱이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원톱 공격수 고민을 완벽하게 지울 수 있을까?

지난 7월 출범한 홍명보호는 내년에 벌어지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소집을 거듭할수록 점점 선수단의 변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선수의 들고남이 빈번한 포지션이 있다. 바로 공격의 꼭지점 역할을 하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다.

김동섭, 조동건, 지동원 등을 거쳐 이번 5기 소집 때는 김신욱이 그 자리에 섰다. 김신욱은 지난 15일 벌어진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82분 동안 활약하면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홍 감독은 "훌륭했다"라고 평했다.

러시아전에서 선수기용의 변화를 시사한 홍 감독은 김신욱에 대한 믿음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홍 감독은 김신욱 밑에 김보경이 아닌 이근호를 세우는 변화를 시험할 수도 있다. 김신욱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스위스전에서 키만 큰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김신욱은 19일 두바이에서 벌어지는 러시아와의 친선전에서 원톱 공격수로 최적임자임을 보여줘야 한다. 러시아의 강력한 압박을 풀어낼 수 있는 움직임과 결정력을 선보여야 한다.

홍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기 위해서는 공격전개능력과 함께 골을 보여줘야 한다. 홍 감독은 대표팀이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높이 평하면서도 골이 터지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내비쳐왔다. 김신욱은 그 문제를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

러시아는 국내파 선수들로 한국전에 임하지만, 실력만큼은 나무랄 데가 없다. 러시아에서 5개월 정도 지도자 생활을 했던 홍 감독은 "이번에 오는 러시아 선수들이 가장 강하다. 국내리그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굳이 해외에서 활약할 필요가 없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비는 유럽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단단하다. 실리축구의 대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월드컵예선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5골만을 내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을 조2위로 밀어낼 수 있었던 이유다.

김신욱은 이런 러시아를 상대로 차이를 만들어내야 한다. 힘과 높이 그리고 연계능력을 총동원해서 러시아의 골문을 공략해야 한다. 러시아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홍 감독의 공격수 리스트에서 좀 더 순위를 올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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