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5기] 홍명보 감독, "박주영,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풋볼리스트 2013. 11. 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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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취재팀= 이번에도 박주영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로 자신, 그리고 박주영 본인의 기준에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명보 감독은 내년 1월 이적시장까지 박주영을 관찰하겠다고 했다. 대신 김신욱은 선발됐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한 것을 확인했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대표팀에서 나올 거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한 11월 스위스-러시아와의 A매치 평가전 2연전에 참가할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김신욱, 남태희, 고명진, 신광훈이 새롭게 선발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K리그 클래식에서 맹활약한 김신욱이다.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 이근호, 손흥민 등의 공격 조합을 다시 테스트한다.

- 이번 대표팀 선발의 배경을 설명해준다면?

김신욱은 지난번에도 선발했었다. 신광훈, 고명진, 남태희가 새롭게 뽑혔다. 대표팀의 연속성을 가져가기 위한 선택을 했다. 스위스와 러시아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다.

- 김신욱은 어떤 부분을 주목했나?

아주 좋은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다. 어떤 선수보다 팀에 중요한 무기로 쓸 수 있는 선수다. 이번에 부르지 않으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내년 3월 5일까지 호흡을 맞출 수 없다. 현 시점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3개월 동안 선수가 발전하기 쉽지 않은데 잘했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해 보였다. 이번 기회에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해 판단했다.

- 박주영은 어떤 이유로 뽑히지 못했나?

이번 명단에 있는 어떤 선수보다 대표팀 경험이 많고, 들어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선수다. 그런데 아직까지 본인이 대표팀에서 모든 것을 발휘하기엔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명단에서 제외했다.

- 지동원, 김보경, 남태희는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내 생각과 달리 이번주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침체됐다. 남태희는 최전방과 측면에서 볼 수 있고, 김보경은 미드필드 중앙과 측면에 있다. 구자철이 부상 중인데 그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김보경과 남태희라고 생각했다. 현재 남태희는 소속팀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를 보고 있다. 2선 어디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동원도 있다. 김신욱, 이근호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지동원에게 측면을 맡겨볼 계획이다.

- 그 동안 뽑았던 하대성, 이명주가 없다. 중원 조합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서울의 경기를 보면서 하대성과 고명진의 조합을 주목했다. 중원에서는 한명이 앵커의 역할을 하고 다른 한명은 수비 의식이 강한 선수가 필요하다고 봤다. 고명진은 공격적인 측면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수비적인 면에서는 박종우가 잘해줄 것으로 본다. 이번 명단에 안 들었다고 대표팀의 문이 닫힌 건 아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챙겨볼 계획이다. K리그 소속 선수들은 내년 1월에 3주 간의 소집 기회가 있다. 그때 발탁을 논할 수 있다.

- 한국에서 1경기, 해외에서 1경기를 치러 팀 운영이 어려움이 있을텐데?

유럽에서 2경기를 했으면 선수단 운영이 조금 더 편했겠지만, 지금 상황 역시 대표팀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다. 100% 상태로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것도 평가의 기회고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다.

- 김신욱을 평가하면서 장단점이 분명한 선수라고 했었는데?

이전에 그런 말을 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김신욱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김신욱의 파워는 특별하다. 선발로 나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내년 월드컵을 대비해 생각했던 옵션 중 하나라는 건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활용한다면 팀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 박주영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선발할 수 있다고 보나?

뭐가 부족하다기보다는 경기에 출전하는 부분이 문제다. 역량은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박주영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잘못될 경우 서로에게 부담이 된다. 1월 이적시장이 있다. 그때까지 지켜보려고 한다.

-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유럽의 두 팀과 맞붙는다.

조직적으로 완성해 가는 모습을 바라고 있다. 브라질, 말리와의 경기를 마치고 소속팀에 돌아가서 경기를 하고 왔다. 짧은 시간에 조직적으로 완성되는 건 힘들지만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있고, 축구를 하는지에 대해선 인지하고 있을 거라 본다. 짧은 시간에도 팀이 잘 돌아갈 것이다. 스위스, 러시아는 월드컵 예선에서 조 1위로 통과했다.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강팀을 상대하는 만큼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

한국축구대표팀 스위스-러시아 평가전 소집 명단

GK: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김승규(울산)DF: 신광훈(포항스틸러스), 곽태휘(알샤밥),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 김영권(광저우), 윤석영(돈카스터), 황석호(히로시마), 김진수(니가타)MF: 김보경(카디프시티), 윤일록(서울), 손흥민(레버쿠젠), 박종우(부산), 한국영(쇼난벨마레), 이청용(볼턴), 기성용(선덜랜드), 남태희(레퀴야), 고명진(서울)FW: 지동원(선덜랜드),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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