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눈] 홍명보, 고민 말고 박주영∙김신욱 모두 뽑아라

김성민 2013. 10. 3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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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원톱 자원' 찾기에 여념이 없는 홍명보 축구대표팀이 결단을 내릴 시기가 다가왔다. 가능한 선택지는 박주영(28, 아스널)과 김신욱(25, 울산 현대)이다.

한국은 11월 15일 스위스, 11월 19일 제3국에서 유럽의 강호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유럽팀과의 대진을 위한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관건은 역시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력 개선이다. 한국은 현재 최전방을 책임질 최전방 원톱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3년 들어 원톱 포지션에서 기록한 득점이 전무하다.

최근의 경기력을 보았을 때, 한국의 최전방을 책임질 이는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시즌 18호 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 선두에 올랐다. 골을 넣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오른발, 왼발 그리고 머리까지 신체의 모든 부위로 연이은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폭넓은 활동량과 측면 플레이 그리고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공격 침투와 기술까지 갖췄다.

강점이었던 제공권은 더욱 강력해졌고 울산의 강력한 철퇴 축구에 맞춰 침투와 골 결정력은 보완했다. 이쯤 되면 홍명보 감독의 마음도 충분히 사로잡을 만한 득점 행진이다. 김신욱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기록했고 이 모두 팀을 승리로 이끄는 순도 높은 득점이었다. 경기력으로만 보면 대표팀에 바로 승선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관건은 '대표팀 선배' 박주영의 존재다. 박주영은 플레이 스타일상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원톱의 전술적 성향에 가장 잘 맞는 선수로 평가됐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 일본과의 3위 결정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홍명보 감독과의 궁합도 검증됐다. 탁월한 득점력과 개인기, 스피드, 능숙한 포스트 플레이와 점프력등은 여전히 대한민국 No.1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가 염려스러운 것은 아직 실전감각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데 있다.

박주영은 지난 29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 4라운드(16강) 첼시전에 후반 36분 애런 램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주영은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이었지만 가벼운 몸놀림과 동료들과의 무난한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소화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실전감각을 회복했으니 대표팀에서도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솔솔 불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박주영에게 주어진 시간이 10분에 그쳤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로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오랜 시간을 소화할 경기력을 되찾았다고 보기 힘들다. 아무리 팀 훈련에 열심히 임해 몸에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훈련 때 체력과 실전의 경기력은 다르다. 패색이 짙은 후반 막판을 소화할 수는 있어도, 전반 초반부터 풀타임을 소화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뜻이다.

김신욱과 박주영이 두 선수 모두 시험대에 오를만한 가치는 있다. 현재까지는 김신욱에 무게가 실리나 박주영도 버리기에는 아까운 카드다.

또 다른 방법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두 선수를 오는 2연전에 대비, 발탁하면 된다. 확실히 검증된 김신욱을 선발로 내세우고, 가능성을 믿는 박주영을 후반 조커로 내는 방법도 있다. 중원과 수비라인에서는 어느 정도 전력이 잡힌 상황이기에 이번 평가전에서는 과감히 공격진에 집중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탁상공론'식의 논란은 의미가 없다. 브라질 월드컵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최전방의 주인이 김신욱이냐가 박주영이냐가 중요한 때가 아니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 필요한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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