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전] 네이마르 다음엔 케이타가 온다.. 바르사 전성기 이끈 만능MF

한준 2013. 10. 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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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네이마르 태풍이 한바탕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갔다. 현란한 개인기와 파울 유도, 프리킥 득점으로 지난 주말 한국 사람들의 입에 네이마르라는 이름이 쉴새 없이 거론됐다. 이제는 말리 대표 미드필더 세이두 케이타(33, 다렌 아얼빈)가 한국전에 그 바통을 이어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케이타는 네이마르 못지 않는 국제 축구계의 스타다. 네이마르가 현재 FC 바르셀로나의 스타라면, 케이타는 FC 바르셀로나가 중흥기를 누리는 과정에서 막대한 공을 세운 일등공신이다. 2008년 여름 세비야에서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케이타는 2008/2009시즌 트레블 달성 및 2009년 6관왕 과정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중앙 미드필더다.

마르세유, 로리앙, 랑스를 거치며 프랑스 무대에서 이미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케이타는 2007/2008시즌에 세비야에서 활약하며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는 팀 동료 다니 아우베스와 함께 FC 바르셀로나로 건너왔는데, 이적료가 무려 1,400만 유로에 달했다. 그의 가치는 이미 국제적으로 상당했다.

케이타는 유스 출신 선수를 중용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성공을 위해 점찍은 선수로, 공수 양면에 걸쳐 다재다능하다. 183cm의 당당한 체구로 몸싸움에 능하며 활동력이 뛰어나다. 볼을 다루는 기술과 슈팅 능력, 문전으로 달려들어 헤딩으로 마무리하는 능력 등 전천후다. 그는 바르사에서 활동한 네 시즌 동안 헤딩 슈팅으로만 7골을 기록했다.

케이타가 단지 부지런하고 힘있는 선수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네이마르 못지 않은 위력적인 프리킥 능력을 갖추고 있다. 왼발 잡이인 케이타는 2010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말리위전에 총알 같은 왼발 프리킥 슈팅을 성공시켰다. 30여 미터 거리에서 강하게 시도한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 좌측 상단 구석을 찔렀다.

케이타는 올초 말리가 3위를 차지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에서 총 3골을 넣었고,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헤딩골을 기록하는 등 네 차례 경기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중국 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12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변치 않는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헌신성과 인성까지 갖췄다. 케이타는 2008/200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이 풀백으로 선발 출전을 지시하자 "전 그 포지션을 소화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 겁니다.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말한 바 있다. 케이타의 양보로 시우비뉴가 출전해 승리에 공헌했다. 감독들에겐 가장 이상적인 선수다.

유럽 무대에서 통산 14개의 도움을 기록하기도 한 케이타는 득점력과 도움 능력, 개인 플레이와 이타적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만능열쇠다. 리더십과 투쟁심까지 갖춘 케이타가 말리의 심장이다. 케이타를 경계하지 않으면 브라질전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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