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논란' 또 점화 된 기성용, 책임 있는 자세 필요하다

최영민 2013. 7. 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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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SNS 관련 문제가 또 터졌다.

기성용은 프로생활 초창기 때부터 워낙 분명한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구설수에 많이 올랐던 전력을 갖고 있다. 미니홈피에 남겼던 글로 인해 큰 홍역을 한 번 치렀고, 최근에도 SNS에 올리는 글 하나하나가 축구팬들과 언론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다시금 회자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던 찰라, 이번에는 기성용의 자유분방함의 대상이 대표팀 감독에게로 향했다. 이것은 그간에 기성용 자신이 SNS에 나타냈던 글들의 성격과는 확연히 다르다. 대표팀 감독을 떠나 축구계의 대선배인 당시 최강희 감독을 향해 날린 '직격탄'이기에 축구팬들은 물론 이것을 보는 축구인들, 언론들의 시선도 곱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한 포털 사이트의 축구전문칼럼리스트를 통해 폭로된 기성용의 최강의 감독과 관련한 SNS 글은 분명 그 도가 지나쳤다. 기성용의 셀틱 소속 시절 최강희 감독이 스코틀랜드 리그에 대한 언급으로 인해 빌미가 된 이 사건. 해당 리그 소속 선수로서 기분이 나쁠 순 있다. 하지만 기성용 자신이 공인(公人)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했더라면, 기성용을 지켜보는 수많은 시선들이 즐비한 SNS에 그 같은 조롱 섞인 글을 올렸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이미 충분히 축구팬들에게 알려진 가운데 이 글에서 굳이 기성용의 발언에 대한 언급은 안하겠지만, 그 대상이 축구계 대선배고, 기성용 자신도 축구인인 아버지를 둔 축구선수라면 한 번 더 생각을 해봤어야 하는 문제다.

기성용은 최근 탤런트 한혜진씨와 많은 축복 속에 결혼식도 올렸다. 이젠 철없는 20대 축구선수가 아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그만큼 사회적으로도 여러 행동거지에 있어 책임감이 묻어나야 하는 위치에 있다. 이미 문제는 벌어졌다. 이제 남은 일은 기성용이 이 일을 어찌 수습하느냐다. 수습을 할 수 있는 사람도 다름 아닌 기성용 자신이다. 한 나라의 대표팀 선수로 월드컵에도 나가봤고, 올림픽에 가서 축구 종목 사상 최초로 메달도 땄다. 그리고 어린 나이임에도 유럽 최고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 팀에서 안정적인 주전 자리도 차지했다. 20대에 이미 기성용은 너무도 많은 것을 이뤄냈다. 기성용은 그 같은 성과가 절대 자신 혼자만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SNS는 개인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장이지만 그곳에 나타낸 생각에 대해 책임도 질 줄 알아야 쓸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20대에 너무도 빨리 어른이 된 기성용. 어른이 된 만큼 자신의 행동이 책임을 질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지 않나 생각된다.

[사진. 뉴시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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