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아자디 악몽 깨고 새 역사에 '도전'

입력 2012. 10. 16. 07:00 수정 2012. 10.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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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최강희호가 악몽의 아자디 스타디움의 악몽에서 깨어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아자디 스타디움은 말 그대로 원정팀의 무덤이다. 승리를 따내는 것이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최근 8년 동안 이란 축구대표팀이 아자디 스타디움서 패배한 것은 단 두 번이다. 이란은 2004년 독일과 평가전에서 0-2,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와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예선서 1-2로 패배한 것이 전부다. 이란은 8년 동안 35승 10무 2패로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도 거두기 힘든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는 원정팀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73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산소섭취량이 줄어들다 보니 후반부터 급격하게 체력이 저하된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된 이란 선수들과 달리 1주일도 적응하지 못한 원정팀 선수들로서는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10만명에 달하는 홈팀 관중들도 원정팀에 큰 부담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란 축구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매 경기 원정팀 선수들의 행동을 위축되게 만든다. 게다가 접근하기 좋은 아자디 스타디움의 위치 또한 팬들의 응원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아자디 스타디움서 웃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지금까지 4번의 아자디 스타디움 경기서 2무 2패를 기록했다. 그만큼 이번 대결이 부담이다. 하지만 물러설 수가 없다. 만약 이란에 패배한다면 한국과 이란은 승점 7점으로 같아진다. 게다가 카타르가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서 이긴다면 총 3팀이 승점 7점이 된다.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최강희 감독의 승리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했다. 최 감독은 "역대 전적이나 과거 전적도 중요하다. 하지만 스포츠에서 징크스는 깨질 계기가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말 좋기 때문에 이길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완벽하게 적응을 한 만큼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 테헤란 원정 무승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례도 있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서 2-0으로 승리를 했다. 사상 첫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승리로 19년 만의 무승 탈출이었다. 당시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이근호는 이번 이란 원정에도 참가, 다시 한 번 새 역사를 작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 사진 > 테헤란(이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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