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의 복귀전 앞둔 이청용의 자세

임종률 2012. 9.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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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골절상 이후 재활 끝에 A대표팀 합류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지난해 7월 정강이뼈 부상으로 1년여 재활 끝에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이청용(24, 볼튼). 그동안 이근호(27, 울산)와 김보경(23, 카디프 시티) 등 측면 자원들이 맹활약을 펼쳐왔다. 이청용이 붙박이였던 오른 날개 자리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청용은 부상 전처럼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9일(현지 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현지 훈련에 앞선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부상 걱정은 이제 없다. 컨디션이 괜찮다"고 밝게 웃었다.

이청용은 대표팀 합류에 앞서 소속팀 볼튼의 잉글랜드 2부 리그 경기에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청용을 발탁한 것도 그와 같은 활약 때문이다.

15개월여 만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 이청용은 "전혀 부담감이 없으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축구에 집중하고 재밌게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이청용이 재활을 하는 동안 같은 또래의 선수들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기성용(23, 스완지 시티),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 등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메달을 이끈 선수들이다. 그들보다 반 걸음 정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청용이 이제는 오히려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 조급함이 느껴지지는 않을까. 그러나 이청용은 "(뭔가를) 보여줘야 겠다보다는 팀이 연승을 하는 등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내가 들어가 꼭 이겨서 그런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내가 더 편하게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개인이 사는 법을 아는 이청용이다.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오른 만큼 자신감도 엿보였다. 이청용은 오는 11일 월드컵 최종예선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경기해봤고 워낙 잘 아는 팀"이라면서 "전술, 전력적으로 우리가 더 낫지만 상대가 좋은 팀이고 원정이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의 경기를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단 이청용은 이번 경기에서 무리없이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최강희 감독이 오른 날개로 점찍은 데다 구자철의 부상으로 이근호가 측면이 아닌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기 때문이다.

재치 있는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 순도 높은 골 결정력까지. 대표팀의 붙박이 오른 날개였던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펼쳐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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