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박주영, 병역 논란 잠재우기 '본격 시동'

2012. 7. 1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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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 월드컵경기장, 허종호 기자] '와일드카드' 박주영(27, 아스날)이 자신과 관련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섰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출정식 뉴질랜드와 홈경기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남태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박주영은 전반 18분 윤석영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 뉴질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은 재치있는 힐킥으로 상대 골키퍼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공의 방향을 돌렸다. 수비수가 공의 방향에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슈팅에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

박주영의 힐킥은 최상의 선택이었다. 정상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을 경우에는 슈팅 방향에 골키퍼가 쉽게 막을 수 있었던 것. 하지만 박주영이 시도한 힐킥은 몸 뒤에서 슈팅을 했기 때문에 골키퍼가 예상을 할 수가 없었다. 경험이 많은 박주영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순간적인 판단이었다.

박주영은 AS 모나코 시절 받은 10년 장기체류 자격으로 '국외이주 사유 국외여행기간연장허가원'을 제출, 2022년 12월 31일까지 병역을 연장했다. 이에 대해 여론은 뜨거웠다. 병역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를 선택했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박주영의 국가대표팀 소집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인해 한 때 A대표팀으로부터까지 외면을 당했던 박주영은 병역을 회피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겠다고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하고서야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주영에 대한 시선은 여전하다. 많은 이들이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박주영으로서는 이를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 올림픽 대표팀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메달이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올림픽 메달이면 국민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병역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박주영은 2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바 있다. 당시 박주영은 6경기서 4골을 넣으며 맹활약 했지만 목표였던 1위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들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했다.

그 관계는 런던 올림픽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의 와일드카드는 항상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기존 선수들과 나이 차로 공감대와 조직력에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박주영은 기존 선수들과 하나의 팀을 이룬지 2년이 넘었다. 문제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주영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첫 번째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번 만큼은 다르다는 것이 박주영의 각오다. 감각적인 선제골로 자신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린 박주영이 런던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기대가 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 사진 > 서울 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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