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장수 광저우 감독 사퇴, 외국인 지도자의 설움

김성원 2012. 5. 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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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별' 리장주는 다시 한번 쓸쓸한 이별을 선택했다.

이장수 광저우 헝다 감독(56)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신화의 역사를 썼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거대한 벽 앞에서 더 이상 팀을 지휘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사퇴했다. 리장주는 이 감독의 중국어 발음이다.

이장수 감독의 한 측근은 16일 "이 감독이 물러나기로 구단과 최종 합의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겉으로는 홀가분하다고 하지만 착잡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3월이었다. 이 감독은 2부 리그의 광저우 감독에 선임됐다. 삼고초려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계약기간은 4년이었다. 걸어온 길이 역사였다. 그 해 광저우를 2부에서 우승시켜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지난해 1부 리그도 제패했다. 승격팀이 1부 리그 패권을 거머쥔 것은 이례적이다. 독일의 카이저슬라우테른이 1997년 승격해 1998년 1부에서 우승한 것이 거의 유일하다.

올시즌 아시아 정상을 꿈꿨다. 15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부리람(태국)을 2대1로 꺾었다. K-리그 디펜딩챔피언 전북을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중국 C-리그에서도 승점 22점(7승1무2패)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중국 언론이 흔들었다. 시즌은 길다. 어떤 팀이어도 위기는 온다. 가혹했다. 한 경기만 패해도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비판했다. 이 감독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외국인 감독의 설움이었다. 이 감독은 1998년 충칭의 지휘봉을 잡아 첫 발을 뗀 후 어느덧 13년이 흘렸다. 외국인에게는 벽이 존재했다. 시샘과 텃세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충칭(1998~2001년), 칭다오(2002~2003년), 베이징(2007~2009년)을 거쳤다. 충칭과 칭다오에서 두 차례 FA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베이징에서는 토사구팽을 당했다. 2009년 9월 1부 리그 우승이 목전이었다. 그러나 구단 고위층의 과도한 간섭으로 끝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한 달여후 그 팀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광저우에서 신화를 완성했다. 최근 방송된 KBS 1TV '글로벌 성공시대'에서 류첸홍 CCTV 아나운서는 "중국 축구계는 이 감독을 최고의 감독이라 평가한다. 그가 보여주었던 모든 것이 박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바이윈 베이징TV 기자는 "이 감독은 중국 축구계의 롤모델이 되었다. 그는 중국 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외국인 감독"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그의 운명은 다시한번 갈기갈기 찢겨졌다. 이 감독은 광저우 생활을 정리하고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이 감독의 측근은 "많이 지쳐있다.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생각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했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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