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김치우 2골' 최강희호, 우즈벡에 완승..쿠웨이트전 청신호

이석무 입력 2012. 2. 25. 15:55 수정 2012. 2. 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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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국이 우즈벡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전주 권욱 기자

[전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강희 감독을 중심을 새롭게 변신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에서 2골씩 터뜨린 이동국(전북)과 김치우(상주)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첫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은 최강희호는 오는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청신호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이 완벽한 전력은 아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4-1-4-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2명을 배치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1명만 두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이다.

김영광(울산)이 정성룡(수원)을 제치고 약 2년 3개월만에 대표팀 선발 골키퍼로 나섰고 이동국은 원톱으로 기용됐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는 한상운(성남)과 이근호(울산)가 선발 출전하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두현(경찰청)과 김재성(상주)이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상식(전북)이 나서 삼각편대를 구축했고 포백 수비는 박원재(전북), 곽태휘(울산), 이정수(알사드), 최효진(상주)이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김재성 김두현의 짧은 패스와 오른쪽 이근호의 돌파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정교한 패스 게임으로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뒤흔든 한국은 전반 14분 이근호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우즈베키스탄도 제파로프 등 주전 5명이 빠지기는 했지만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K리그 인천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카파제를 앞세운 역습이 위협적이었다.

▲ 이동국이 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김두현과 주먹을 맞부딪히고 있다. 사진=전주 권욱 기자

하지만 한국은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이동국이었다. 김두현이 가운데로 연결해준 패스를 받은 이동국은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몸을 돌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2010년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득점 이후 23개월만에 맛본 A매치 골이었다.

전반 34분에는 한상운과 이동국의 패스에 이어 이근호가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곧이어 1분 뒤 김상식의 전방 패스를 받은 김두현이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3분에도 이동국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우즈벡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계속 우즈베케스탄의 골문을 두들긴 한국은 결국 전반 추가시간에 또 한 번 골문을 열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근호가 머리로 떨궈준 패스를 이동국이 수비수를 제치고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두 골차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꺼번에 5명을 교체했다. 수비수 이정수를 비롯해 이근호, 김재성, 김상식, 한상운 대신 조성환(전북), 김신욱(울산), 최태욱(서울), 김치우, 하대성(서울)을 투입했다. 공격수 김신욱이 가세하면서 이동국과 김신욱의 투톱이 형성됐고 포메이션도 4-4-2로 바뀌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1분도 안돼 교체멤버 김치우의 세 번째 골로 승리를 예고했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김신욱이 크로스를 올린 것을 김치우가 머리에 정확히 맞혀 골망을 갈랐다.

세 골차로 스코어가 벌어지자 최강희 감독은 후반 12분 이동국을 신형민(포항)과 교체해 체력 안배에 신경썼다. 이동국이 빠지자 포메이션은 다시 김신욱을 원톱으로 두는 4-1-4-1로 전환했다.

후반 중반 이후 한국은 수비에 허점을 노출하면서 연속 실점을 내줬다. 후반 33분 상대 크로스패스를 막지 못하고 이브라힘존 라키모프에게 골문을 내줬다. 이어 5분 뒤에는 수비수 조성환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파울을 범하는 바람에 스타니슬라프 안드레예프에게 PK골을 허용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반격에 다소 고전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치우의 왼발 프리킥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치우는 이날 후반 교체투입돼 2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날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에 보여준 경기력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수비에서 급격히 흔들린 장면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한국은 오는 29일 밤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최종예선에 올라간다. 하지만 패할 경우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된다.

▲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터치라인까지 나와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전주 권욱 기자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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