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구자철 골' 한국, 가나에 2-1 짜릿한 승리

이석무 2011. 6. 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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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지동원. 사진=전주 권욱 기자

[전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지동원이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구자철이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지난 3월 25일 온두라스전(4-0)과 이번 달 3일 세르비아전(2-1)를 잇따라 눌렀던 한국은 이날 가나까지 잡으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가나를 꺾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결과였다.

이날 조광래 감독은 지난 3일 세르비아전과 큰 차이 없는 베스트11을 가동했다. 다만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이근호 대신 지동원이 선발 출전한 것이 달랐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에 박주영이 출격했고 미드필드에는 지동원, 이용래, 김정우, 이청용이 나섰다. 기성용은 뒷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격라인을 뒷받침했고 김영권, 홍정호, 이정수, 차두리가 포백수비를 구축했다. 골키퍼는 정성룡.

경기 내내 빠른 스피드로 플레이가 전개됐다. 한국의 공세도 매서웠지만 아프리카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가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전반 2분 지동원의 첫 번째 슈팅을 시작으로 가나를 세차게 몰아붙였다. 전반 8분에는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공격까지 가담해 중거리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11분 기분 좋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가나 진영 오른쪽에서 기성용이 찬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지동원이 솟구치면서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넣은 것.

가나 수비수 2명이 같이 떴지만 지동원은 아랑곳 않고 완벽한 헤딩슛으로 가나의 골망을 갈랐다. 지동원의 11번째. A매치 경기에서 기록한 6번째 득점이었다.

▲ 전반 11분 지동원의 선제 헤딩골 장면. 사진=전주 권욱 기자

아프리카 최강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가나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전반 14분 가나의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오는 롱패스를 허용해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결국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 홍정호가 아사모아 기안을 태클로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다행히 골키퍼 정성룡이 기안의 페널티킥을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잡아내 큰 고비를 넘겼다.

이후에도 한국은 가나 스트라이커 기안의 개인기를 막지 못해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으로 고비를 넘겼다.

한국도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42분에는 기성용이 한국 진영에서 상대 골키퍼 리차드 킹슨이 앞으로 나온 틈을 노려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서 가나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채 수세에 몰렸다. 특히 한국 수비라인 뒷쪽으로 파고드는 기안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기안에게 잇따라 결정적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정성룡의 호수비가 계속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8분 이청용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근호가 투입되면서 지동원이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기고 박주영은 왼쪽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박주영은 후반 15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따랐다.

가나의 공세를 힘겹게 저지했던 한국은 결국 후반 19분 기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스루패스를 받은 기안은 골키퍼 정성룡까지 여유있게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기안은 역대 한국과의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득점하면서 '한국 킬러'임을 재확인시켰다.

이후에도 한국은 가나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교체투입된 이근호 구자철을 활용한 공격이 전개됐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가나도 동점골에 만족하지 않고 기안을 적극 활용한 공격으로 계속 한국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 35분 박주영을 빼고 남태희를 교체투입시킨 가운데 한국은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1분에는 구자철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한국은 종료 직전 구자철이 결승골을 성공시켜 값진 승리를 거뒀다. 후반 정규시간이 모두 끝나고 인저리 타임 때 남태희의 크로스를 받은 지동원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맞고 나오자 이를 쇄도하던 구자철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결승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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