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전 리뷰] 한국, 터키와 접전 끝에 0-0 무승부

김성진 2011. 2. 10. 04: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아시안컵을 통해 한국축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조광래호가 유럽의 강호 터키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10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 휘세니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전후반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의 터키전 역대전적은 1승 2무 4패가 됐다.

한국은 후반전 중반 이후 1명이 더 많은 수적우위도 점했으나 최전방의 마무리 부족으로 골을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이 기대를 건 남태희, 홍철 등 어린 선수들은 좋은 활약을 펼쳐 앞으로를 주목하게 했다.

터키의 주도로 진행된 전반전

양팀은 경기 초반 한 차례씩 위협적인 공격을 주고받았다. 1분이 지나기 전 구자철이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펼치자 터키는 알인톱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슈팅을 시도했다.

초반의 움직임은 양팀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시종일관 터키가 주도하며 진행됐다. 특히 알틴톱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전반 5분 알틴톱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슈팅이 아닌 뒷공간을 노린 왼발 패스를 하자 불루트가 파고들며 방향만 바꾸는 헤딩슛으로 골을 노렸다. 정성룡이 펀칭으로 걷어내지 않았다면 초반 실점은 불가피했다.

터키는 전방부터 압박을 하며 계속해서 골을 노렸다. 한국은 수비에 집중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 10분에는 한국이 공격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지동원이 터키 왼쪽을 파고들며 중앙을 열었다. 이 공간을 박주영, 구자철이 쇄도했고 지동원은 이를 보며 패스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끝까지 연결되지 않으며 무산됐다.

한국의 기습 공격이 무위로 끝나자 다시 터키가 공격을 펼쳤다. 전반 10분 알틴톱의 허를 찌르는 슈팅과 전반 12분 에키치가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감각적인 슈팅은 한국 수비를 긴장하게 했다.

아쉬움 남긴 한국의 슈팅 정확도

전반 초반의 실점 위기를 벗어난 한국은 박주영, 구자철이 위치를 바꿔가고 기성용, 이용래가 미드필드에서 상대의 기세를 죽이는 압박 플레이를 하면서 조금씩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전반 25분 박주영이 터키의 수비 실수를 틈 타 문전까지 공략했다. 26분에는 남태희가 아크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렸고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는 공격 가담한 황재원이 왼발슛을 시도했다.

한국의 순간적인 몰아치기는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문전에서의 정확한 슈팅이 이뤄지지 않아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터키는 한국에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미드필드를 재정비하고 측면을 중심으로 다시 공격을 펼쳤다. 측면 공격수들은 중앙으로 파고들며 한국 수비수들을 흔들었고 전반 38분 드리블하며 파고든 에키치가 묵직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터키의 계속된 공격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보복성 파울한 벨뢰조글루의 퇴장

한국은 후반전 들어 전반전보다 나아진 패싱 플레이를 펼쳤다.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빠르고 정확한 패스 연결로 터키의 압박을 공략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문전에서의 정확한 연결이 되지 않으면서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 11분에는 뒷공간을 파고든 박주영을 본 이용래가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침투패스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져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터키는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공격자원인 일마즈, 토룬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하지만 구자철과 몸 싸움을 벌이다 경고를 받았던 벨뢰조글루가 구자철에게 보복성 파울로 경고 2회 퇴장을 당했다. 한국은 30여분 이상 수적 우위를 점하며 터키를 상대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골문 열지 못한 양팀

후반 18분 지동원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경기의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후반 19분 박주영이 재치 있는 플레이로 문전 근처까지 돌파했고 22분에는 기성용의 프리킥을 황재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24분 최성국을 투입하며 공격의 스피드를 높였다.

터키도 세트피스 상황을 중심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제세틴과 사리오글루가 슈팅을 시도했다. 한국 수비진은 정확한 위치를 잡고 수비에 집중하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34분 터키가 다시 좋은 기회를 잡았다. 괴뉠의 오른쪽 크로스를 카짐이 헤딩슛했고 일마즈는 굴절된 볼을 아크 정면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정성룡이 모두 선방하며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35분 박주영이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낮게 슈팅했다. 후반 41분에도 홍철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최성국이 옆그물을 맞추는 슈팅을 했다. 그러나 양팀의 골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열리지 않았다.

한국-터키 평가전 (2월 9일, 휘세니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

한국 0

터키 0

*경고 : 홍정호, 구자철(이상 한국), 벨뢰조글루, 일마즈(이상 터키)

*퇴장 : 벨뢰조글루(터키)

▲ 한국 출전선수(4-2-3-1)

정성룡(GK) - 홍정호, 황재원, 이정수, 홍철 - 기성용, 이용래(후41 최효진) - 남태희(후24 최성국), 박주영, 구자철(후37 윤빛가람) - 지동원(후37 김신욱) / 감독 : 조광래

ⓒPicspot/PHOTO KISHIMOTO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세계 축구뉴스를 내 손안에, 모바일스포탈코리아닷컴(m.sportalkorea.com)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