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일본의 실력, 인정해야 한다'

류청 입력 2011. 1. 26. 11:49 수정 2011. 1. 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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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왕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한국은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일본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이날만큼은 일본의 경기력이 한국을 넘어섰다.

일본은 강했다. 21세기 들어 아시안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던 일본은 한국과의 4강전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보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하면서 특유의 빠르고 정밀한 패스로 한국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혼다 게이스케의 패스부터 시작된 첫 번째 골 장면은 압권이었다. 더는 일본이 한국보다 아래가 아니라는 외침과 같았다.

전문가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체력에서 열세였던 한국의 패배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일본의 성장을 인정했다. 'KBS N' 김대길 해설위원, 제주 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 그리고 'MBC' 서형욱 해설위원은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강해졌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제 한국을 만나면 꼬리를 내리는 일본은 없다는 이야기였다.

김대길 위원은 "이제 일본을 만나면 우리가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일본은 심리적인 위축도 완전히 털어냈다"고 평했다. 서형욱 해설위원도 "차두리와 나가토모가 붙었던 장면은 어제 경기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지금까지는 1대1 승부에서 한국이 우위를 보였는데, 일본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한국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경훈 감독은 변화를 수용하는 일본의 자세에 주목했다. 그는 "기존 일본의 강점은 2대1 패스와 침투패스였는데, 자케로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좌우 풀백의 공간 활용과 3자 패스가 좋아졌다"라면서 "일본은 선진 축구를 받아들이는 포용력과 인프라가 좋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롱런할 것 같다"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

세계 축구계도 인정한다. 승부에 가장 민감한 도박사들도 한일전에서 일본의 우위를 점쳤다. 서형욱 위원은 "해외 도박 사이트도 거의 모두 일본의 승리를 점쳤다. 객관적으로도 일본이 강해졌다는 증거"라며 "우리에게는 잘 보이지 않지만, 세계 축구계에서는 분명히 변화가 일어났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들은 한국의 전력이 약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김대길 위원은 "일본에 아쉽게 패했지만, 조광래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짧은 시간에 경기력을 높은 것은 분명하다"라고 평했다. '일본의 실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은 상대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다음 승부에서 웃을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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