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남자축구대표, 팔레스타인에 3-0 완승, 홍명보호 金순항 잇다

뉴스엔 2010. 11. 1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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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종효 기자]

대한민국(이하 한국) 축구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 부문 금메달을 향한 무서운 질주를 이어나갔다.

대한민국은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조별리그 C조 한국-팔레스타인 경기서 시작하자마자 무섭게 몰아붙인 결과 요르단전 이상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시작과 함께 정신없는 공세, 선제골 기록

한국은 시작하자마자 팔레스타인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팔레스타인이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76위로 아무리 약체라고 하더라도 한국에게 기 한 번 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 특유의 슬로우스타터 기질을 증명하기라도 하려는듯 선수들은 지난 요르단전보다 훨씬 날렵한 몸놀림을 보이며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1,2차전과는 달리 박희성-박주영 투톱을 가동하며 4-4-2 시스템을 선보였다. 전 경기서 교체로 등장한 윤빛가람과 박주영을 선발로 내세운 것도 특이점이었다.

북한전 패배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의 한국 대표팀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결과 전반 10분, 홍철 선수의 좌측돌파후 이어진 크로스에 김민우가 찰듯한 동작을 하며 수비수를 혼란시켰다. 바로 뒤에 쇄도하던 윤빛가람은 이를 이어받아 깔끔한 슛을 성공시켰다.

★연이은 골, 박주영 "클래스는 다르다"

첫골에 대한 흥분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에이스 박주영이 전반 13분만에 골을 폭발시켰다. 이번엔 첫골의 주인공 윤빛가람의 스루패스로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냈다. 박주영은 클래스의 차이를 보여주며 골키퍼를 완전히 젖히고 완벽한 골을 만들어냈다.

박주영은 지난 요르단전 화려한 힐패스에 이어 이번 경기서 골을 성공시키며 "역시 박주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팔레스타인은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한국의 공격에 쩔쩔매며 어떠한 대응도 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런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여유있게 공을 돌리며 체력적인 면서 무리하지 않았다.

★원사이드 경기, 셀수 없는 슈팅 기록하며 전반 마감

한국은 여유있는 경기에도 공격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윤빛가람과 조영철 등이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했고 김민우의 절묘한 왼발슛이 골망에 들어갔으나 간발의차로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면서 3-0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특히 조영철의 모습은 팔레스타인에게 매우 위협적이었다. 조영철은 슈팅 찬스가 들어오면 여지없이 강한 슈팅을 시도해 팔레스타인 수비수들이 안심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한국의 수비 역시 탄탄한 모습을 보이며 팔레스타인의 공격을 확실하게 차단했다.

전반이 종료된 후 기록상에 보여진 슈팅수가 12-3, 유효슈팅 5-1로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는 압도적 경기였다. 오재석 선수가 경고를 받은 것이 유일한 옥의티였다.

★역시 날카로운 한국의 공격, 박희성의 쐐기골

후반전이 시작하며 한국은 서정진을 전반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조영철과 교체하며 오른쪽 미드필더로 투입시켰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공세는 변함없었다. 좌우 날개서 들어오는 크로스를 막아내느라 골키퍼는 물론 팔레스타인 선수 거의 모두가 골대쪽에서 수비를 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결국 박희성이 골을 기록했다. 박희성은 박주영의 헤딩 경합이후 흘러나온 볼을 등지고 지킨 후 돌아서며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4-4-2 포메이션의 투톱이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이번에도 홍명보 감독의 전략이 맞아떨어졌음을 증명시켰다.

★거친 팔레스타인, 교체선수들의 맹활약

팔레스타인은 3번째 골까지 내준 후 다소 거친 파울들을 시도하며 거친 플레이를 보였다. 이 과정서 팔레스타인은 거친 백태클로 경고도 받았다.

한국은 김보경을 김정우와 교체하며 김보경의 체력안배를 하는 등 여유있는 전략을 이어나갔다. 이어 후반 교체돼 들어온 서정진이 박주영의 칼같은 크로스를 받아 정확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상단을 강하게 때리고 나와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김정우 역시 교체돼 들어오자마자 슈팅을 하려다가 한 번 접으며 수비수를 완벽히 속이고 슈팅을 시도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갔고, 바로 이어진 환상적인 발리슈팅 골대 옆을 아깝게 빗나가며 팔레스타인의 기를 완전히 꺾어놓는 등 무서운 활약을 보였다.

★승리를 예감한 한국, 부상 피하며 여유있는 모습으로 경기 종료

승리를 예감한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빼고 지동원을 교체했다. 이미 8강을 대비해 주요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해주는 홍명보 감독의 전략적 교체였다.

이어 박희성이 골키퍼와 충돌하며 골키퍼 보호차원서 경고를 받았다. 또한 팔레스타인의 강력한 태클에 홍철 선수가 발목부상도 우려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팔레스타인은 거친 플레이로 위험한 압박을 하며 오바에드를 앞세워 어떻게든 한골이라도 만회해보려했지만 오히려 오재석 선수의 크로스를 서정진이 슈팅한 것이 골대맞고 나오는 등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만 만들어냈다.

한국은 그대로 공을 돌리며 체력에 있어서 더이상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종료했다.

한국은 C조 예선서 2승 1패로 안전하게 16강 진출을 했다. 그러나 동시간대 펼쳐진 북한-요르단전서 북한이 요르단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조1위로 진출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A조의 2위로, 중국 혹은 말레이시아가 될 예정이다.

(사진=대한민국 축구 대표 윤빛가람, 이날 첫골을 성공시켰다.)

김종효 phenomdark@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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