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이모저모] 관중석을 뒤덮은 이순신·안중근 통천

윤진만 2010. 10. 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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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 6만 503명의 구름 관중…역대 9위

축구 그 이상의 축제, 한일전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 10월 쌀쌀한 날씨에도 6만 503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마음껏 즐겼다. 이 기록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이후 9위에 해당한다. 비록 최고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6만 여명의 구름 관중이 내뱉는 함성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붉은 악마는 이번 평가전에 큰 의의를 뒀다. 앞서 나이지리아, 이란전을 치르면서 단순한 대형 태극기가 펄럭이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우선 대형 태극기가 관중을 덮기 전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의 통천이 등장했다. 일본에 대항하다 조국을 위해 순직한 두 위인을 기리는 의미인 동시에 경기장을 찾은 일본 팬들을 겨냥한 다분한 퍼포먼스였다. 전반전이 끝나고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공격적인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다.

▲ 경기장을 찾은 십대 소년, 소녀들

이날 정몽준 FIFA 부회장, 홍명보 올림픽 대표 감독 등 유명인사를 비롯해 풋풋한 10대 소년, 소녀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인기 남자 아이돌 그룹 비스트와 세계 무대를 평정한 여자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단이었다. 비스트는 경기 전 자신의 타이틀 곡인 '숨'과 응원곡인 '외쳐라! 대한민국!'을 불러 여성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17세 이하 여자 대표팀 선수단은 하프타임에 등장했다. 최덕주 감독과 주장 김아름은 U-17 월드컵 기간 동안 새벽잠을 설치며 응원해 준 팬들을 향해 감사의 말을 건넸다.

▲ 역대 5번째 무득점 무승부

한국 선수들은 사력을 다해 뛰었지만 일본의 골망을 가르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 2007년 7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안컵 3,4위전 이후 3년 3개월 만의 무득점 무승부다. 1954년 첫 공식 한일전을 치른 후 56년 동안 4번 밖에 없었다. 한국은 올해 원정에서 각각 3-1, 2-0 승리를 거두며 우위를 점했지만 정작 홈에서는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진=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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