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여자월드컵] 한국, FIFA대회 사상 첫 우승..승부차기서 일본 제압

배진경 2010. 9. 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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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한국 축구가 새 역사를 창조했다.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17세 이하(U-17) 한국 여자 청소년대표팀이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로 승리했다. 90분 동안 일본과 3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은 연장전에서도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안게 됐다.

U-17여자대표팀은 지난 7월 20세 이하(U-20) 여자대표팀이 기록한 세계 3위의 성적을 뛰어넘은 데 이어 한국축구 전인미답의 고지에 발을 내딛는 역사를 만들었다.

26일 오전(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은 지난해 아시아 선수권 준결승전의 연장선상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당시 한국은 여민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한국은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일본은 복수전을 다짐하며 나왔다.

전반전- 2골씩 주고 받으며 접전

양팀의 결의만큼이나 경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전반전에만 4골을 주고받았다. 먼저 골맛을 본 팀은 한국이었다. 전반 6분 만에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은 이정은이 아크 정면에서 상대의 빈틈 사이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도 중거리슛으로 응수했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한국이 걷어내자 수비에서 공격진영으로 가담한 나오모토가 다시 잡아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김민아가 손끝으로 쳐냈지만 불완전하게 처리된 볼은 골라인을 넘어섰다.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일본은 6분 뒤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다나카 요코의 중거리슛이 골라인 앞에서 바운드 된 뒤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다.

순식간에 역전을 당한 한국은 수세에 몰렸다. 28분 김아름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한국의 최덕주 감독은 비교적 이른 시간인 전반 36분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이금민을 빼고 백은미를 투입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야 한숨을 돌렸다. 추가시간에 미드필드 우중간에서 얻어낸 프리킥에서 다시 동점골이 터졌다. 김아름이 차올린 프리킥은 일본 수비벽을 훌쩍 넘어 포물선을 그린 뒤 왼쪽 구석을 향해 떨어졌다.

후반전- 가토 추가골에 이소담 극적 동점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수진 대신 김다혜를 투입하며 공격진영에 변화를 줬다. 반드시 승부를 가리겠다는 양팀의 의지는 한층 거센 경기 양상으로 흘렀다.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깨트린 팀은 일본이었다. 후반 12분 한국의 수비라인이 허물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골을 만들어냈다. 요코야마가 골지역으로 돌파한 뒤 터치라인 앞에서 문전으로 보낸 크로스를 가토가 골로 연결했다.

다시 앞서나간 일본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계속된 슈팅에 한국은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최덕주 감독은 후반 32분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김나리를 빼고 이소담을 투입했다.

최덕주 감독의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교체투입된 이소담이 후반 34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노마크 상태로 볼을 잡은 이소담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일본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연장전- 승부차기서 승리... 한국 우승

연장전에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일본이 여러 차례 날카로운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한국의 투지는 이를 모두 막아냈다. 양팀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120분의 사투로도 승부의 추는 기울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양팀 모두 한 명씩 실축한 가운데 여섯 번째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의 여섯번째 키커 무라마츠가 실축한 반면 한국의 장슬기는 침착하게 차넣으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9월 26일)-

한국 3(6' 이정은, 45+1' 김아름, 79' 이소담)

일본 3(11' 나오모토, 17' 다나카, 57' 가토)

*승부차기

한국 5- 이정은(X), 여민지(O), 이소담(O), 김다혜(O), 김아름(O), 장슬기(O)

일본 4- 다나카(O), 와다(X), 나카타(O), 하마다(O), 나오모토(O), 무라마츠(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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