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전 리뷰] '윤빛가람-최효진 골' 한국, 나이지리아에 2-1 승

정수창 2010. 8. 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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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정수창 기자= 한국 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의 리턴매치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렸다. 조광래 신임 감독은 대표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기쁨을 맛봤다.

11일 저녁 한국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하나은행 초청 월드컵 대표팀 16강 진출 기념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윤빛가람의 골로 앞서나간 한국은 피터 오뎀윙기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44분에 터진 최효진의 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국은 조광래 감독이 공언한대로 기술과 공격이 듬뿍 담긴 축구를 선보였다. 경기 내내 매끄러운 패스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경기장 전체를 두루 활용하며 나이지리아를 압박했다. 조광래 감독이 선보인 스리백은 이정수를 중심으로 견고함을 발휘했다.

윤빛가람과 최효진은 득점은 물론이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며 조광래호 1기에 승리를 안겼다. 윤빛가람은 나이지리아전이 데뷔전이란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안정된 경기 조율과 결정력을 보였다. 최효진은 한국의 오른쪽 공격을 책임지며 나이지리아의 왼쪽 측면을 마음껏 누볐다.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의 아픔을 씻겠다던 나이지리아의 바람은 이날 패배로 인해 수포로 돌아갔다. 개인 기량에 의존한 몇 차례의 공격만 위력적이었을 뿐 한국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과의 남아공 월드컵 3차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칼루 우체는 전반전 부상을 호소하며 조기 교체됐다.

한편 전반 26분을 소화한 이운재는 정성룡과 교체됐고, 하프타임에 대표팀 은퇴식을 가졌다. 나이지리아전을 치르고 해산하는 대표팀은 오는 9월 7일 이란과 평가전을 가진다.

▲ 윤빛가람 데뷔골 작렬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의 불꽃튀는 공격이 전개됐다. 한국은 전반 5분 윤빛가람이 오른쪽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이영표의 패스는 받지 못했지만, 나이지리아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아내 슈팅으로 가져갔다. 나이지리아는 1분 뒤 오뎀윙기에의 패스를 오바페미 마르틴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오른쪽 옆 그물을 출렁여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한국이 공격을 퍼부었다. 최효진과 이영표가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박지성과 박주영은 빈 곳으로 쇄도하며 공간을 창출했다. 전반 12분에는 곽태휘가 기성용의 코너킥을 받아 헤딩슈팅을 쏘았다. 공이 이마에 너무 정확히 맞은 나머지 땅을 한 번 튀긴 후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한국의 공세는 전반 16분 골로 이어졌다. 주인공은 윤빛가람이었다. 먼저 오른쪽 측면에서 최효진의 스로인을 받은 후 드리블로 다니엘 시투를 가볍게 제쳐냈다. 슈팅을 날리기엔 각도가 좁았지만, 윤빛가람의 선택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었다. 나이지리아 골키퍼 왼손을 살짝 스친 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 오뎀윙기에에게 동점골 허용...하지만 최효진의 추가골로 재차 리드

이후 한국은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으나 전반 26분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왼쪽 측면에서 날린 칼루 우체의 강한 오른발 프리킥이 시발점이었다. 이를 오뎀윙기에가 공의 방향을 골문으로 돌려놓는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슈팅을 막아내지 못한 이운재는 정성룡과 교체됐다. 마지막 A매치를 소화한 이운재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동점골 허용 후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점유율을 높아가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30분에는 기성용이 오른발 중거리포를 날렸다. 골키퍼가 살짝 몸을 눕혀 막아냈다. 나이지리아는 1분 뒤 마르틴스의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응수했다. 마르틴스의 슈팅 역시 위력이 떨어져 정성룡의 정면으로 향하는 데 그쳤다.

1-1 무승부 상황에서 전반전이 끝나려는 찰라 한국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최효진이 해냈다. 박스 안 오른쪽 안으로 순식간에 달려든 최효진은 박지성의 스루패스를 받은 후 오른발로 공을 콘트롤했다. 이어 왼발 슈팅으로 나이지리아의 골네트를 갈라냈다.

▲ 한국은 파상공세-나이지리아는 무력

후반전 역시 한국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박지성, 곽태휘 대신 이승렬, 홍정호를 투입한 한국은 전반전의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3분 기성용이 동료와의 2대1 패스 이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나이지리아 수비수를 맞고 공이 굴절돼 골문 안으로 향하는 듯 했다. 그러나 골포스트를 맞고 말아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11분에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득점에서 성공했던 '기성용 프리킥-이정수 슈팅' 장면이 고스란히 재현됐다. 기성용이 왼쪽 측면 깊숙한 지점에서 궤적이 큰 오른발 프리킥을 날렸고, 크게 돌아간 이정수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겨 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나이지리아는 기회한 번 만드는 데 힘겨워했다. 패스는 어긋났고, 개인기는 통하지 않았다. 후반 13분 브라운 이데예가 가까스로 만들어낸 기회도 무산됐다. 이데예는 한국 수비수들 뚫고간 후 왼발 칩샵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 한국의 맹위는 멈출 줄 모르고...2-1 승

나이지리아의 공격이 무뎌가는 반면 한국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후반 23분 김영권의 공간패스를 받은 이영표가 받스 안으로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박주영이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영표의 왼발 크로스는 1분 뒤에도 불을 뿜었다. 그러나 조영철이 패스를 헛발질로 이어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전 중반이 넘어가자 한국은 앞서 투입한 백지훈을 비롯해 김보경을 집어넣어 공격의 흐름을 지속시켰다. 백지훈은 동료들과의 콤비네이션 플레이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윤빛가람도 좌우 매서운 패스를 뿌려댔다. 이영표는 왕성한 오버래핑을 경기 막판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결정력 미흡을 보인 한국은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박스 안까지는 잘 전진해놓고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였다. 사실상 후반전 중반 이후 전의를 상실한 나이지리아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결국 한국이 조광래호 출항식에서 2-1 승리를 기록했다.

▲ 하나은행 초청 월드컵 대표팀 16강 진출 기념 경기(2010년 8월 11일-수원월드컵경기장-40,331명)

대한민국 2 (윤빛가람 16', 최효진 44')

나이지리아 1 (오뎀윙기에 26')

* 경고 :

* 퇴장 :

▲ 대한민국 출전선수(3-4-2-1)

이운재(정성룡 27')(GK) - 곽태휘(홍정호 HT'), 이정수(조용형 77'), 김영권 - 최효진, 기성용(백지훈 62'), 윤빛가람, 이영표 - 박지성(이승렬 HT'), 조영철 - 박주영(김보경 72') / 감독 : 조광래

▲ 나이지리아 출전선수(4-4-2)

아이예누그바 델레(GK) - 피터 수스웜(에마누엘 아냐우 71'), 다니엘 시투, 오케르무트 소제, 느와빌리 발렌타인 - 오테크파 에네지, 딕슨 에투후, 솔로몬 오코론크워(조셉 아크팔라 59') - 오바페미 마르틴스, 칼루 우체(브라운 이디예 33'), 피터 오뎀윙기에 / 감독 : 아우구스틴 에구아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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