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선수들, "한국이 공격하지 않아 편했다"

홍재민 2010. 6. 18. 14: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홍재민기자/마티아스 살로드 통신원= 한국의 공격 의지 실종은 대승을 거둔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너무나 고마운 일이었다.

17일 벌어진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한국을 4-1이라는 편안한 스코어로 꺾은 아르헨티나의 선수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구동성으로 "편했던 경기"라고 외쳤다.

박지성의 옛 동료 카를로스 테베스는 "한국이 그리스전에서 했던 것처럼 공격을 하지 않아 굉장히 놀랐다"라고 말한 뒤, "덕분에 우리는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며 여유 있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지켰던 세르히오 로메로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한국이 가끔 공격해오긴 했지만, 경기 내내 나는 단지 구경꾼이었다"라며 편안한 승리를 반겼다. 마스체라노의 발언처럼 로메로 역시 이청용에게 골을 내준 이유는 "부부젤라 소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메로는 "부부젤라 소리로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내가 이청용이 달려든다고 소리쳤지만 너무 시끄러워서 데미켈리스가 듣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후반 교체 투입되면서 이번 대회 첫 출전을 기록한 마라도나 감독의 사위 아궤로는 "내가 들어갔을 때 한국 수비들은 굉장히 지쳐있었다. 그 덕분에 리오(리오넬 메시)와 나는 아주 편하게 리드를 늘릴 수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소감처럼 이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상황과 동떨어진 전술로만 일관해 상대를 편하게 만들어줬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격 의지를 찾을 수 없었고, 상대를 쫓아다니느라 무의미하게 에너지만 소비하는 전형적인 악순환이었다. 그리스전과는 전혀 다른 전술로 인해 한국은 24년 전 악몽만 되새겨야 했고, 아르헨티나는 손쉬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사진=ⓒBen Queenborough/BPI/스포탈코리아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