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박지성, '클래스'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2010. 6. 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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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머니투데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중원의 핵심선수로 맞대결을 펼쳤던 한국의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유럽챔피언스리그서와는 달리 국가대표팀 간 경기서는 전반적인 수준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서 1-4로 완패했다.

한국이 우려했던 대로 메시의 활약은 거셌다. 볼이 발에 붙어 있다시피하는 드리블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한국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전반 15분 우리 진영 왼쪽에서 파울로 프리킥을 얻은 메시는 문전으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다. 이 볼은 수비에 가담한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의 오른발 정강이에 맞고 우리 골대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앞에서 박지성이 헤딩으로 클리어링을 시도했으나 볼이 키를 넘어 통과하자 박주영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서 있는 상태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메시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와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주며 한국을 끊임 없이 위협했다.

메시와는 달리 박지성은 그라운드서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주로 활동한 박지성은 전반 28분 왼발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또 메시를 수시로 마크했지만 화려한 드리블을 효과적으로 저지하지 못했다. 박지성은 두 번째 실점 후 전반 35분 문전으로 달려들던 박주영에게 전진패스를 시도했지만 아르헨티나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서 박지성은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시도했다. 그러나 돌파는 번번이 상대 수비에게 막히면서 볼 배급을 원할히 할 수 없었다. 박지성의 움직임이 움츠러들면서 한국의 플레이 또한 개선되지 않았다.

반면 메시는 이날 후반 31분 다시 득점에 관여했다. 한국 진영 왼쪽을 쏜살같이 돌파한 후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두 차례 시도해 이과인의 골을 연출했다. 메시의 강력한 슛을 한국 골키퍼 정성룡이 쳐내자 쇄도하며 다시 슛한 게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정면으로 흐르자 기다리고 있던 이과인이 차넣어 3-1이 되면서 대세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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