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레논, 셀틱 정식 감독에 임명.. 기성용의 미래는?

서호정 2010. 6. 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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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 월드컵 준비에 여념이 없는 기성용(21, 셀틱)에게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이 날아왔다. 소속팀 셀틱의 새 감독으로 지난 시즌 감독 대행을 맡았던 닐 레논이 승격된 것. 레논 부임 후 경기 출전이 배제됐던 기성용으로선 다소 암울한 미래가 드리워졌다.

셀틱은 8일 "닐 레논을 다음 시즌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고 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당초 셀틱은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로날드 쿠만, 로이 킨 등 이름 값 높은 감독을 선임하려 했지만 지난 시즌 감독 대행으로 안정적인 역량을 발휘한 레논을 승격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올해 38세에 불과한 레논은 셀틱에서 2000년부터 2007년가지 활약한 명수비수 출신이다. 다섯 번의 리그 우승을 들어올렸고 주장까지 역임한 레전드다. 은퇴 후 셀틱 2군 코치로 변신한 그는 지난 3월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젊은 나이지만 팀을 빠르게 추스르는 카리스마를 보였고 리그 8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특히 레인저스와의 시즌 마지막 올드펌 더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무관에 그친 셀틱 팬들의 자존심을 세워졌다.

그러나 레논이 감독대행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시간은 기성용에겐 시련의 시간이었다. 지난 1월 셀틱에서 데뷔한 뒤 안정적으로 출전했던 기성용은 레논이 지휘봉을 잡은 뒤 모든 공식 경기에 결장했다. 레논이 기성용에게 준 기회는 AZ 알크마르와의 친선경기가 유일했다. 그로 인해 기성용은 경기 감각을 잃었고 대표팀 합류 후 정상적인 기량을 보이는 데 애를 먹었다.

레논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함에 따라 기성용으로선 시련이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구단 수뇌부에 자신의 구미에 따라 방출할 선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레논 감독은 다음 시즌에 대비해 선수단을 정리할 계획이다. 팀의 미래로 평가 받는 기성용이 방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레논 감독의 신임을 얻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성용으로선 월드컵이 자신의 팀 내 입지를 바꿀 가장 큰 기회다. 모든 축구인이 주목하는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레논 감독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임대나 이적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

기성용은 이미 지난 시즌 결장이 길어지자 과거 FC 서울에서 자신을 지도했던 세놀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터키의 트라브존 스포르로의 이적설이 있었다. 귀네슈 감독은 최근 벌어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도 직접 모습을 드러내 기성용을 비롯한 옛 제자들의 플레이를 지켜본 바 있다. 이런 어지러운 상황에 대해 기성용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적을 비롯한 문제는 월드컵이 끝난 뒤 생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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