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회] 이승렬-김보경, 일본을 무너뜨린 겁 없는 아이들

류청기자 2010. 2. 1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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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도쿄(일본)] 류청 기자= "일본과의 경기를 즐기겠다" (이승렬, 13일 인터뷰서)

겁 없는 아이들이 운명의 한일전의 방향을 180도 바꾸며 한국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일본은 강했다. 14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 2010 일본(이하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서 일본은 정교한 패스를 중심으로 강력한 압박을 펼친 한국을 맞아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전반 22분에 엔도 야스히토가 페널티킥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한일전을 통째로 즐기려는 '무서운 아이들'이 있었다. 1989년 생 동갑인 이승렬과 김보경은 과감한 돌파와 의욕적인 움직임으로 일본을 흔들었다. 이승렬은 밀리던 전반 31분 중앙을 헤집은 뒤 김보경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김보경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우치다 아스토에게 반칙을 얻어냈다.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일본에 비해 조금은 투박한 경기를 펼쳤지만, 의지와 기백에서 앞섰다. 그 중심에는 이번에도 신예 이승렬과 김보경이 있었다. 이승렬은 전반 38분 중앙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왼발 슈팅을 날렸고, 나카자와 유지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근성이 돋보였다.

이후에도 젊은피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승렬과 김보경은 자리를 가리지 않고 과감한 돌파와 의욕적인 움직임으로 일본 선수들을 뒷걸음치게 만들었다. 이승렬은 후반 10분 구자철과 교체됐을 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보경은 일본의 반격이 거세던 후반 25분 돌파에 성공한 후 김재성에게 패스를 연결해 도움을 기록했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두 선수의 실력은 일본의 경험 많은 선수들에 비해서 낫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세기와 정확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무엇도 두렵지 않은 어린 선수들의 기백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밝게 빛났다.

전지 훈련과 동아시아대회 참가에 만족하지 않고 월드컵 최종 엔트리 합류에 도전장을 낸 젊은 선수들은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이들의 계산되지 않은 자유로운 움직임과 폭발적인 힘에 일본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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