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회] 한국, 홍콩 5-0 대파.. 이동국 4년 만에 A매치 골

김성진기자 2010. 2. 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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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도쿄(일본)] 류청 기자=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아대회) 2연패를 노리는 허정무호가 서전을 멋지게 장식했다.

한국은 7일 밤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김판곤 감독의 홍콩과의 동아시아대회 1차전에서 전반전에만 4골을 넣는 득점쇼를 펼치며 5-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10분 김정우가 헤딩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어 구자철, 이동국, 이승렬의 릴레이 득점포가 터지며 전반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맹공을 펼쳤고 후반 47분 노병준이 한 골을 더 보태며 승리했다.

홍콩은 경기 내내 한국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고 기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대패했다.

1승을 올린 한국은 오는 10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중국(1무)을 상대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정우,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가볍게 선제골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춘 한국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 플레이로 나섰다. 오장은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공격으로 가볍게 시작했고 전반 5분에는 구자철이 아크 정면에서 직접 프리킥을 날렸다. 계속해서 홍콩 문전에 볼을 투입한 한국은 전반 10분이 지날 무렵 김정우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이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문전으로 올리자 골대 오른쪽 기둥에서 이정수가 헤딩으로 문전에 보냈고 재빠르게 볼의 낙하지점을 잡은 김정우가 머리에 맞추며 골망을 흔들었다.

정확한 패스 연결로 3골 추가.. 이동국, 1,454일 만에 A매치 득점

전반전 중반으로 넘어서면서 한국은 월등한 기량 차를 보이며 연속골을 넣었다. 전반 24분 김보경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프리킥을 올리자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구자철이 가슴 트래핑 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골키퍼가 바로 앞에 있었지만 구자철은 간결한 볼 터치로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은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2-0으로 앞선 한국은 더욱 공격에 나섰고 이동국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3번째 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전반 초반 발리슛이 제라드의 육탄 방어에 막혔고 전반 27분에는 박주호의 전진패스를 받아 연결한 슈팅이 골대 기둥을 맞추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전반 32분 이동국은 골대 왼쪽에서 올라온 김정우의 헤딩패스를 골대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헤딩슛, 드디어 고대하던 A매치 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2006년 2월 15일 멕시코전 이후 1454일 만에 A매치 골맛을 보았다.

5분 뒤에는 오장은의 전진패스를 받은 이승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홍콩의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전반전에만 4골을 내준 홍콩은 전반 26분 한국 진영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리하이캉의 직접 프리킥 공격 한 차례 외에는 한국의 공격을 막는데 전반전의 모든 시간을 소비했다.

한국, 여유있는 플레이로 후반전 임해

한국의 막강한 공격력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1분 뒷공간을 파고든 구자철이 이동국의 침투패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6분 이승렬이 자신감있는 중거리슛을 날렸다. 후반 9분에는 상대의 프리킥 기회를 내줫으나 안정적인 수비로 가볍게 막아냈다.

공격에 집중한 한국은 후반 14분 구자철의 왼쪽 코너킥을 이동국이 후방에서 달려오며 왼발 슈팅했다. 그러나 발에 정확히 맞지 않으면서 수비수의 발에 걸렸다. 홍콩은 곧바로 역습을 펼쳤고 쿽킨풍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했다. 한국의 허를 지를 것으로 보였으나 이정수가 안전하게 머리로 걷어냈다.

이어 4골 차로 앞서며 여유가 생긴 한국은 다음 경기를 위해 곽태휘, 김재성을 교체 투입하며 전술적인 변화도 점검했다.

한국은 교체 투입한 노병준, 김재성을 앞세워 새로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문전에서의 마무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후반 35분에는 김보경의 코너킥을 받은 구자철이 아크 왼쪽에서 슈팅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골대 위로 넘겨버렸다.

노병준, 경기 종료 직전 마무리 득점

한국은 수많은 슈팅을 홍콩 골대에 날렸지만 5번째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던 후반 47분 구자철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전진패스를 했고 김재성이 골대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홍콩은 골키퍼 장춘후이가 몸을 날려 김재성의 슈팅을 막았으나 굴절된 볼은 가운데서 쇄도하던 노병준에게 향했다. 노병준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 2010년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 1차전 (2010년 2월 7일-도쿄국립경기장) (0

대한민국 5-0 홍콩

*득점 : 김정우(전10), 구자철(전24), 이동국(전32), 이승렬(전37), 노병준(후45+2, 이상 대한민국)

▲ 대한민국 출전선수(4-4-2)

이운재(GK) - 오범석(후17 곽태휘), 조용형, 이정수, 박주호 - 오장은(후0 노병준), 구자철, 김정우, 김보경 - 이승렬, 이동국(후27 김재성) / 감독 : 허정무

*벤치잔류 : 김영광, 정성룡(GK), 강민수, 김형일, 이규로, 김두현, 이승현, 신형민, 이근호

▲ 홍콩 출전선수(4-4-2)

장춘후이(GK) - 리치호, 응와이치우, 제라드 암바사 가이, 찬와이호 - 픈위체욱, 리하이캉(후28 아우양위청), 릉춘풍, 쿽킨풍(후40 슈데슈아이), 만페이탁(후11 바이허) - 챠오펭페이 / 감독 : 김판곤

*벤치잔류 : 호쿽추엔, 얍훙파이(GK), 리와이룬, 왕친헝, 리홍림, 릉츠춘, 라이힌 마이클 쳉, 찬슈키, 리와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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