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씁쓸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란에 0-1 패배

입력 2013. 6. 18. 22:56 수정 2013. 6. 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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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김희선 기자] 아찔했다. 한국이 이란에 패했지만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서 후반 15분 레자 구찬네자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한국(승점 14, 골득실 +6)은 이날 패배로 조 선두를 이란(승점 16점)에 내주긴 했지만 카타르를 제압한 우즈베키스탄(승점 14, 골득실 +5)에 골득실에 앞서며 조 2위를 확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뒷맛이 영 개운치 않은 브라질행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을 기점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내리 본선행에 성공, 브라질(20회, 2014년 대회 자동 진출 포함), 독일(15회), 이탈리아(13회), 아르헨티나(10회), 스페인(9회)에 이어 세계 6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8회 연속 본선행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지난 1954년 스위스월드컵을 더해 통산 본선행 횟수도 9회로 늘렸다.

한국은 전방에 김신욱과 이동국을 필두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지동원을 낙점했다. 중원은 이명주와 장현수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김치우 김영권 김기희 김창수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붙박이 오른쪽 날개 이청용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일방적인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명주-장현수를 중심으로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을 통해 이란의 숨통을 조였다. 반면 이란은 잔뜩 움츠린 채 한국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이렇다 할 슈팅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창수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오른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12분 이동국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가슴에 안기긴 했지만 위협적이었다.

전반 21분에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동국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떨궈준 것을 손흥민이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와중 전반 40분 위협적인 역습 찬스를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전방으로 뛰어 들어가던 이명주가 골키퍼와 수비수를 제치며 명백한 반칙을 당했지만 심판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0-0으로 전반을 마감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 뒷공간까지 깊숙히 내린 이란의 밀집 수비를 좀체 공략하지 못했다.

먹구름이 드리웠다. 후반 15분 수비 깊숙한 진영에서 김영권이 볼 트래핑을 실수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다. 정성룡과 1대1 찬스를 잡은 레자 구찬네자드는 왼발로 한국의 골망을 침착하게 흔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마음이 다급해진 한국은 지동원과 손흥민 대신 이근호와 김보경을 차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보경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김영권과 장현수가 연달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몸을 던지는 이란의 골키퍼와 수비수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이후 파상 공세를 벌였지만 이란의 침대 축구에 번번이 흐름이 끊겼다.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세트피스서 김영권이 회심의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결국 이란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 울산문수경기장

대한민국 0 (0-0 0-1) 1 이란

△ 득점=후15 레자 구찬네자드(이란)

■ 한국 출전 선수 명단

FW : 김신욱 이동국

MF : 손흥민(후28 김보경) 이명주 장현수 지동원(후20 이근호)

DF : 김치우 김영권 김기희 김창수

GK : 정성룡

costball@osen.co.kr

< 사진 > 울산=손용호 기자 spjj@osen.co.kr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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