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체육회 메달리스트 강제 잔류 철회..박태환도 10일로 귀국 늦춰

2012. 8. 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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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2012 런던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강제 잔류 방침을 철회했다.

대한체육회는 당초 메달리스트들 전부를 강제로 폐막식 때까지 남기기로 했지만 반발이 심해지자 이같은 방침을 거둬들였다. 체육회 관계자는 7일 "9일로 예정된 6·25 참전 용사비가 있는 런던 시내 세인트 폴 성당 참배 행사를 마친 뒤 10일부터는 각 종목별로 알아서 귀국 일정을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체육회는 귀국 일정을 자유롭게 짜도록 했던 기존 일정과 달리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도중 메달리스트 전원을 폐막식 때까지 런던에 머무는 것으로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논란을 일으켰다.

30일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미터에서 은메달을 차진한 한국의 박태환선수가 시상식을 마친뒤 관중석에 인사하며 웃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당초 7일 귀국 예정이던 박태환(23·SK텔레콤)도 한 발 물러서 10일 귀국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대회 초반 금메달을 딴 뒤 체육회의 강제 잔류 때문에 폐막식까지 남아 있었던 박태환은 1500m 종목이 끝난 뒤 "7일 귀국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체육회가 강제 잔류 방침을 철회함에 따라 10일로 귀국일을 늦췄다.

체육회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도 메달리스트를 모두 강제 잔류시킨 뒤 귀국 후 방송국 행사와 카퍼레이드에 참석시키는 바람에 '전시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체육회는 이번에도 비슷한 행사를 치르려다가 선수들의 반발과 국내 여론 악화 때문에 이를 철회했다.

체육회 한 관계자는 "나라에서 지원비를 받는 선수들이 너무 자기 생각만 한다"며 "단체 귀국이 그렇게 무리한 일인가"라고 말했다. 한 메달리스트는 "행사가 필요하면 국내에서 따로 참석하면 된다. 오히려 런던에 남는 게 체제비 낭비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 런던|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모바일 경향 [경향 뉴스진(News Zine) 출시!]| 공식 SNS 계정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 ⓒ 스포츠경향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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