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테베스, 디 오픈에 캐디로 출전

왕시호 2012. 7. 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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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최종일 친구인 안드레스 로메로의 캐디로 나서 화제

[마니아리포트 왕시호]과거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카를로스 테베스가 제141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캐디로 나서 화제다.

테베스는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파70.708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친구인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의 백을 매고 18홀을 돌아 눈길을 끌었다. 173cm의 단신인 테베스는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던 축구선수의 모습이 아닌, 자신 만한 크기의 골프백을 매고 힘겹게 걷는 단순한 캐디였다.

테베스가 캐디로 나선 건 우발적이었다. 3라운드에서 77타를 쳐 우승권에서 멀어진 로메로가 대회장을 찾은 테베스에게 캐디를 부탁한 것. 둘은 2008년 로열 버크데일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때 처음 만나 친구가 됐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무려 12오버파 82타를 쳐 본선진출자 83명중 꼴찌를 한 것. 핸디캡 13의 수준급 골퍼인 테베스는 "나는 그저 백을 매고 걸었다. 로메로가 프로골퍼이기에 경사에 대한 조언 등 그를 도울만한 일이 별로 없었다"며 "그래도 우리는 함께 잘 했다. 이번이 내 첫 번째 메이저 대회였다. 대단한 코스에서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맨체스터 시티를 4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으로 올려놓은 테베스는 골을 넣으면 골프 스윙으로 골 세리머니를 할 정도의 골프 마니아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로메로와 라운드를 즐기기도 한다는 테베스가 이번처럼 무거운 골프백을 매고 공식 경기에서 캐디를 한 적은 없다.

테베스는 "난 단지 골프를 좋아하는 아마추어일 뿐이다. 친구로서 로메로를 돕고 싶었다. 그렇지만 골프백이 무거워 어깨가 너무 아팠다. 나는 축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더블보기 4개를 범하며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한 로메로는 "테베스가 내 자신감을 북돋워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경기가 안 풀렸지만 그는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았다"고 고마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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