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기부도 '퀸'..그녀의 샷이 진정 아름다운 이유

2010. 9. 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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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가 쏟아지던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 88CC 18번 홀.

그린 주변을 가득 메운 갤러리는 두 차례 탄성을 내뱉었다.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골프지존' 신지애(22ㆍ미래에셋·사진)가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 한경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해 역대 최연소로 KLPGA 명예의전당에 입성한 데 이어, 우승 상금 1억4000만원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국내를 평정한 데 이어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 LPGA투어에서도 세계랭킹 1위를 넘나드는 골프지존이자, 받은 만큼 베풀 줄 아는 통 큰 마음씨로 '기부천사'라는 별명을 얻은 신지애에게 골프팬들은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대회는 신지애와 최나연 등 오랜만에 한국 무대를 찾는 스타플레이어들로 인해 개막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3년여 동안 국내 투어를 휩쓸고 미국으로 떠난 신지애가 11개월 만에 출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빨랫줄같이 똑바로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아이언 샷으로 초크라인으로 불렸고,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최종 라운드에 오히려 더욱 견고한 플레이를 펼치는 파이널 퀸의 모습은 절대강자에 목말랐던 골프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나흘간의 경기 동안 신지애가 범한 보기는 단 3개. 어떤 라이에서도 치는 족족 핀에 달라붙는 신지애의 샷은 컴퓨터를 연상케 했다. 너무 많은 갤러리가 몰려 플레이를 방해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신지애는 흔들리지 않고 어른스럽게 헤쳐나갔다.

이날 우승으로 국내 통산 20승을 거둔 신지애는 한국 여자골프의 명예의전당에 역대 세 번째이자, 역대 최연소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04년 구옥희, 2007년 박세리에 이어 세 번째 명예의전당 멤버가 된 신지애의 나이는 겨우 22세4개월. 남들은 슬슬 떡잎을 내밀 나이에, 이미 짙은 향기를 뿜어내며 활짝 꽃을 피운 것이다. 최소 10년 동안 선수생활을 해야 한다는 명예의전당 규정 탓에 5년을 기다려야 할 지경이다.

하지만 신지애가 박수를 받는 것은 이런 기량과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이 어린 시절 고생했던 것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는 신지애는 기회만 되면 어려운 이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상금은 물론, 책을 내서 생기는 수익금, 자신의 지갑을 열어 내는 기부금 등 신지애의 선행은 쉼 없이 이어지고, 그의 마음씀씀이는 세상을 따뜻하게 덥혀주고도 남는다. 김성진 기자/withy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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