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스윙' 최나연, 5년만에 신지애 뛰어넘었다

박재호 2010. 12. 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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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스포츠조선 DB

'지존'을 뛰어넘는데 5년이 걸렸다. 최나연(23·SK텔레콤)이 '절친'인 세계최강 신지애(22·미래에셋)를 넘어섰다. 2006년부터 시작된 지난 5년간의 '신지애 돌풍'. 누구도 그 호된 폭풍속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최나연이 처음이다.

최나연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상금왕에 이어 최저 타수상(베어 트로피)을 받았다. 6일(한국시각) 끝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나연은 합계 1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최저 타수 1위를 확정지었다. 상금왕은 지난해 신지애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인 수상이고, 최저 타수 1위도 박지은 박세리에 이어 한국인 세번째다. 수상이 더없이 감격스럽지만 자연스럽게 신지애와의 숙명적인 지난 5년간의 자존심 싸움이 떠오른다.

최나연과 신지애는 07학번 동기다. 중-고교 아마추어 무대에서 둘은 자주 만났다. 승자는 늘 최나연이다. 최나연이 상을 휩쓸 때 신지애는 늘 벽에 막혔다. 그 당시에는 "최나연이 출전했다"는 소리만 들려도 학부모들이 좌절했을 때다. 신지애는 한해 먼저 최나연이 프로로 떠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전국무대 우승을 했다. 하지만 둘 다 프로가 돼서는 사정이 달랐다. 최나연은 2005년 국내 1승을 시작으로 매년 우승은 했지만 신지애의 무더기 우승에 빛이 바랬다. 신지애는 2006년 3승을 시작으로 2007년 10승을 거두며 대스타가 됐다. 최나연은 2008년 미국에 진출했지만 그해 무승에 그쳤다. 2009년 2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신지애의 적수는 아니었다. 최나연이 뛸수록, 신지애는 날았다.

올해 드디어 신지애를 앞질렀다. 최나연이 상금왕이지만 사실 신지애와의 차이는 10만달러 정도다. 신지애가 일본투어에서도 뛰며 올시즌 1승을 거둬 4780만엔(약 6억5000만원)을 벌어들인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신지애가 나았다고 볼수도 있다. 최나연에게 최저 타수상이 더욱 값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나연은 시즌 평균 69.87타로 톱에 랭크됐다. 신지애는 69.95타다. 타수는 모든 것을 뛰어넘은 객관적인 잣대다. 내용 면을 봐도 최나연이 앞선다. 24개 대회에서 컷탈락은 딱 1번이다. 무려 16차례나 톱10에 들었다. 2승에 준우승 4회, 3위 2회 등 늘 우승권에 근접했다. 간혹 승부처에서 터무니없는 샷으로 무너져 '새가슴'이라는 말을 들었던 과거의 최나연이 아니었다.

그런데 최나연의 고질을 고쳐준 이는 다름 아닌 신지애다. 지난해 삼성월드챔피언십 마지막날 최나연은 여유있게 앞섰으나 막판에 미야자토 아이(일본)에게 추격을 당하며 심하게 흔들렸다. 앞서 경기를 하던 미야자토가 두번째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린 것을 신지애가 보고서 이를 살짝 귀띔해줬다. 미야자토가 실수를 했으니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샷을 하라는 배려였다. 최나연은 LPGA 투어 첫 우승을 한 뒤 기자회견장에서 신지애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지애는 최나연과 막역한 사이고, 최나연의 아버지 최병호씨는 신지애의 아버지 신제섭씨를 형님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가족끼리도 친하고 매니지먼트사(세마스포츠마케팅)도 같다.

전반적으로보면 신지애는 늘 하던대로 올해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최나연이 한 단계 올라섰다.

하드웨어는 최나연을 따라갈 선수가 별로 없다. 교과서적인 스윙에 몸이 유연하다. 여기에 지난 3년간 웨이트트레이닝에 공을 들였다. 속으로 근육이 꽉 찼다는 말을 듣는다. 임팩트시 펀치력이 좋아 장타를 날린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270야드에 육박한다. 또 큰 신장(1m68)을 이용한 아크 큰 스윙을 하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롱아이언샷도 곧잘 소화한다.

여기에 소프트웨어까지 개선했다. 심리치료를 통해 승부처에서 침착함을 찾았다. 무엇보다 우승은 최나연으로 하여금 자신감이라는 가장 큰 무기를 갖게 만들었다. '얼짱'에서 '실력짱'으로 변신한 최나연. 전성시대가 이제부터라는 얘기가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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