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의 국내 이별무대, 벌써 티켓 전쟁

김지한 2013. 12. 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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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 개막 고양종합선수권은퇴경기 소치 앞두고 최종 리허설올 1월 대회 땐 40만원짜리 암표도

'피겨 여제' 김연아(23)의 현역 마지막 국내 대회 참가가 확정됐다. 김연아를 보기 위한 피겨 팬들의 예매 전쟁도 시작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6일 "김연아가 피겨종합선수권 출전을 위해 지난 주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68회째를 맞이한 피겨종합선수권은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새해 1월 3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다.

 김연아에게 이번 대회는 내년 2월 열리는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실전 리허설이다.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김연아의 실전 경기를 볼 마지막 기회다. 국내 팬들을 위한 작별 인사의 의미도 담긴 셈이다.

 김연아는 지난 1월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기분 좋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3월 캐나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이 대회를 통해 실전 감각을 체크했다. 종합선수권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쇼트, 프리 합계 210.77점을 기록했다. 국내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자신감을 얻은 김연아는 두 달 뒤 세계선수권에서도 218.41점으로 여자 싱글 합계 역대 2위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지난해 성공을 거뒀던 시나리오를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에서도 똑같이 적용한다. 지난 7일 크로아티아 골든스핀 대회에 출전해 합계 204.49점으로 우승했던 김연아는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실전만큼 중요한 건 없다. 골든스핀 대회보다 차분하게 종합선수권을 준비해 올림픽 때 더 자신감을 갖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티켓값 얼마가 적정?=지난해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종합선수권은 2007년 겨울체전 이후 김연아가 6년 만에 국내 팬 앞에 선 대회였다. 빙상연맹은 종합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유료로 3600석의 티켓을 인터넷 판매했다. 1등석 1만9800원, 2등석 1만5400원을 받았지만 10분 만에 매진됐다. 팬들의 빗발치는 요구 때문에 시야가 일부 가려 팔지 않았던 1200석까지 추가로 내놓았지만 곧바로 매진됐다. 암표는 4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번에도 열기가 뜨겁다. 김연아의 현역 마지막 국내 대회라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미 피겨 관련 커뮤니티와 포털 게시판에는 표를 구하려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박종명 빙상연맹 사무국장은 "김연아의 종합선수권 참가가 확정된 뒤부터 예매 관련 문의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다.

 적정 입장권 가격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김연아의 아이스쇼는 특석이 33만원, 가장 싼 좌석이 3만원 선이었다. 올림픽에서 선보이는 연기를 펼치는 종합선수권이 아이스쇼보다 가치가 크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하지만 아마추어 대회이므로 상업성을 추구하는 건 곤란하다는 주장과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 못지않은 가치가 있으므로 그에 합당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있다. 박 국장은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KB금융그룹과 협의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가격을 결정하고 티켓 예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증축 공사를 한 어울림누리 빙상장은 3350석 규모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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