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프로그램 예감케 한 김연아의 '아디오스 노니노'

김지한 입력 2013. 12. 8. 16:35 수정 2013. 12. 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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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지한]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현역 마지막 프로그램이 모두 공개됐다.

8일(한국시간) 공개된 김연아의 새 프리 프로그램 '아디오스 노니노'는 역대 최고 걸작으로 꼽힐 만한 작품이라는 평가다. 실수가 없다면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을 노릴 만하다.

김연아는 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제46회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31.12점을 받았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3회전 연속 점프의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 착지 순간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전날 쇼트 프로그램(73.37점)과 더해 합계 204.49점으로 무난하게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솔라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모하며 쓴 곡이다. 일반적으로 '탱고' 하면 떠오르는 격정적인 느낌보다는 탱고 리듬을 기반으로 한 애절한 선율이 주를 이룬다. 김연아는 추모곡이라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검정색 의상을 입고 나섰다.

김연아의 '아디오스 노니노'가 왜 특별한지 분석해 봤다.

쉴 틈 없는 움직임

"역대 가장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선택하고 한 달 만에 후회가 들었다."

김연아는 '아디오스 노니노'에 대해 줄곧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연아가 지난 9월 오른발 부상을 당한 것도 새 프리 프로그램의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려다 벌어진 일이었다. 김연아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47)은 "갑작스런 분위기 변화가 특징인 이 프로그램을 소화할 사람은 김연아뿐"이라고 했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쉴 틈이 없다. 김연아는 탱고 특유의 빠른 엇박자 리듬에 맞춰 정신 없이 움직였다. 큰 움직임 속에서 다양한 안무도 소화해야 했다. 방상아 SBS 피겨 해설위원은 "스텝 연기가 어느 때보다 가장 돋보인 프로그램이었다. 여기에다 복잡한 스텝 안에서 세밀한 연기가 함께 요구됐다. 각 기술 요소들이 곧바로 연결돼 종전 프로그램에 비해 난도가 훨씬 높다"고 평가했다.

고난도의 표현력

많은 움직임 속에서 다양한 감정도 표현해야 한다. 탱고 특유의 정열과 함께 아버지를 여읜 슬픔, 그리움이 모두 묻어나야 한다.

김연아는 차분하게 연기를 시작하다 중간 이후 빨라지는 박자에서는 현란한 스텝과 힘있는 손동작, 생생한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그리운 느낌과 격렬한 감정을 넘나드는 풍부한 감정 연기로 관중을 매혹했다.

김연아는 '아디오스 노니노'에서 예술점수(PCS) 71.52점을 받았다. '레미제라블' 73.61점(2013 세계선수권), '조지 거쉰 피아노협주곡 F장조'의 71.76점(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이어 개인통산 세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점프 실수 없이 완벽한 표현력을 선보인다면 역대 최고 예술점수를 기대할 만하다.

한계를 넘었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로 목표를 이뤘다. 그런데 두 번째 올림픽에서 '안전한 길'이 아닌 '모험'을 택했다.

김연아를 비롯한 여자 피겨 싱글 선수들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서정적이면서도 우아한 느낌의 곡을 주로 소화한다. 밴쿠버올림픽 때 김연아의 프리 프로그램 '조지 거쉰 피아노협주곡' 역시 서정적인 곡이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서정적이면서 격정적인 느낌을 모두 소화하는 한계에 도전하고 나섰다.

방 위원은 "김연아가 자신의 개성을 한껏 드러내기 위해 모험을 택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골든스핀 대회를 마친 후 "다듬어야 할 게 많다. 올림픽 때는 100% 컨디션으로 완벽한 프로그램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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