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의 작전타임] 김연아 간택 받을 B급대회는 어디?

2013. 11. 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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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피겨여왕'의 간택을 받을 대회는 과연 어디일까.

여왕의 행보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김연아(23)가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의 리스크를 메우기 위해 B급 국제대회 출전을 고려 중이다. 말이 고려지 사실상 참가는 확실하며, 어느 대회를 선택할 것인지만 남았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소치를 앞두고 리허설 없이 본 무대에 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부상으로 인해 전초전인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을 결정한 만큼, 많은 이들이 B급 대회 출전 가능성을 점쳤다. 올림픽 2연패의 대기록과, 이제까지와는 180도 뒤바뀐 프로그램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보면 리허설 한 번은 필요하다는 것이 주변의 시선이었다.

당초 김연아가 출전하기로 되어있던 그랑프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와 5차 대회 프랑스의 트로피 에릭 봉파르다. 스케이트 캐나다와 트로피 에릭 봉파르 모두 김연아와 인연이 깊은 대회였기에 아쉬움도 남는다. 쇼트 프로그램(SP) 록산느의 탱고와 프리 스케이팅(FS) 종달새의 비상을 들고 2006-2007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연아가 처음으로 나선 그랑프리 대회가 바로 스케이트 캐나다와 트로피 에릭 봉파르다.

하지만 무리해서 그랑프리에 출전해 정작 본 무대인 소치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김연아의 부상 부위는 오른쪽 발등으로, 훈련 도중 통증을 느껴 검사를 받은 결과 중족골에 미세한 손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부상의 원인은 고된 훈련이다. 뼈에 피로가 쌓여 통증이 생긴 것.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김연아는 깁스를 하지 않은 채 가벼운 재활을 병행하며 상태를 원래대로 돌렸고, 지금은 트리플 점프를 포함, 훈련을 계속할 수 있는 상태까지 몸을 끌어올렸다.

결국 이제 남은 것은 새 프로그램을 실전에서 테스트해 볼 단 한 번의 리허설이다. "소치올림픽 전에 출전 가능한 대회를 고민하고 있다"며 "12월 중 B급 대회 하나를 골라 출전할 것 같다"고 이야기한 김연아의 머리 속에는 세 개 대회 정도가 각축을 벌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월에 열리는 B급 대회는 모두 3개다. NRW트로피(독일 도르트문트, 12월 3일~8일) 크로아티아 골든스핀(크로아티아 자그레브, 12월 5일~8일) 그리고 우크라이나 오픈(우크라이나 키예프, 12월 18일~21일)이다. 이 중 가능성이 높은 대회는 역시 NRW트로피다. 지난 해 1년 8개월만의 복귀가 이 곳에서 이루어졌다. 출전 경험이 있어 익숙하고, 신생 대회인 우크라이나오픈에 비해 그 나름의 역사도 있다. 크로아티아 골든스핀의 경우 NRW트로피와 시기가 겹치지만, 2003년 크로아티아 골든베어 노비스 부문 우승의 기억도 있어 고려해볼만한 땅이다.

1월 열리는 4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지만,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출전하는 것보다 12월 중 여유롭게 대회를 치르고 소치를 준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김연아는 지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시즌에도 4대륙 선수권대회에 불참하고 올림픽 준비에 매진한 바 있다.

결국 선택은 김연아의 몫이다. 하지만 이 3개 대회 모두 최소 11월 15일까지는 등록 마감을 해야한다. 다음 주 중이면 김연아의 선택, 그 윤곽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여왕의 간택을 받는 대회는 과연 어디가 될 것인지, 그 곳에서부터 올림픽 2연패의 전설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cost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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