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부상' 미국은 신뢰, 일본은 경계

한국아이닷컴 조옥희기자 2013. 9. 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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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실전 경험을 제대로 쌓지 못한 채 올림픽 무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훈련 중 입은 부상으로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피겨 팬이 김연아의 부상 소식을 주목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6일 "김연아가 훈련 중 오른쪽 발등에 심한 통증을 느껴 검사를 받은 결과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빙상연맹은 "약 6주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완치 이후에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김연아가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경우 통증이 지속되고 부상이 심해질 수 있어 훈련 강도를 완전히 낮추고 치료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빙상연맹에 따르면 김연아는 2013~2014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10월 25∼27일·캐나다 세인트존)와 5차 대회(11월 15∼17일·프랑스 파리)에 모두 불참이 불가피하다.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는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올림픽 경쟁자들의 기량을 미리 점검하는데 의의가 있다. 게다가 2014 소치올림픽은 김연아의 현역 생활 마지막 무대인만큼 더 각별할 수밖에 없다. 실전 경험을 제대로 거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라는 한국 팬들이 안타까워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미국의 시선은 오히려 담담했다. 폭스스포츠와 워싱턴포스트는 김연아의 부상 소식을 알리며 "김연아가 6주의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연아의 공백은 과거에도 문제가 없었다"며 "김연아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2011 세계선수권대회 후 은퇴 행보를 밟았다. 그런데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수로 복귀했고 2년의 공백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NBC스포츠도 "김연아는 18개월 이상을 쉬고도 돌아와 필드를 지배했다"고 전했다. 김연아의 실력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남다르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일본도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지지통신 아사히신문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도 김연아의 부상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일부는 김연아 부상이 소치올림픽 금메달 전망에 변수로 떠올랐다며 자국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도 했다.

한국아이닷컴 조옥희기자 hermes@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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