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모르던' 북한 리체 여왕 이경희, 韓 단체팀 이끌고 출격

손애성 2013. 5. 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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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손애성]

'북한 리듬체조 여왕'이 한국 리듬체조 단체팀을 이끌고 국제 대회에 나간다.

1990년대 북한 리듬체조의 간판 스타였던 이경희(42) 코치가 한국 단체팀 지도자로 FIG(국제체조연맹) 벨라루스 민크스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 코치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국제대회에 나가는 탈북인 출신 지도자다. 그는 2011년 단체팀과 함께 국제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정식 코치가 아닌 트레이너 자격이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단체팀은 이경은(21·세종대) 등 총 5명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초 결성됐다. 이 코치와 선수들은 17일 시작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5일 출국했다.

'북한의 손연재' 이경희 코치

이 코치는 동구권이 장악한 리듬체조 계에서 동아시아가 자랑하는 스타였다. 1991년 영국 셰필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이 코치는 지난 2007년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왔다. 이때 김지영 대한체조협회 리듬체조 경기위원장이 그를 협회에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리듬체조 최강국인 러시아와 교류가 많았다. 이 코치는 기본기 교육부터 철저히 받았기 때문에 지도자를 시키면 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재능을 썩히지 말고 한국 리듬체조를 위해 일 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이 코치는 '스파르타 식' 지도자다. 10대의 어린 선수들에게 방학 내내 밥 먹고 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훈련을 시켰다. 이 코치는 "아직은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 지금은 다른 것보단 연습량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전엔 선수들이 엄격한 이 코치를 무서워 하기도 했다. 이 코치는 "처음 코치를 맡았을 땐 선수들과 쓰는 용어부터 달랐다. 나는 리본을 댕기라 불렀고 피벗은 돌리기로 불렀다. 선수들과 문화적인 차이도 있었지만 이젠 다 옛일"이라며 웃었다.

열악한 환경 딛고 올림픽 출전 꿈꿔

단체팀은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꿋꿋이 훈련을 소화했다. 리듬체조 대표가 훈련장으로 이요하는 태릉선수촌 필승체육관 탈의실은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서 선수들이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했다. 훈련장 벽면에는 거울이 다 달려있지 않아 단체팀이 훈련하기 불편했다. 이 코치는 "우리가 대회에 나간 동안 필승체육관을 리모델링 한다"며 기뻐했다.

단체팀의 최종 목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다. 그는 "단체 경기는 호흡이 중요하다. 누구 하나만 기술이 좋다 해도 소용이 없다"며 "지금은 국제 대회에 겨우 선을 보일 정도지만, 열심히 해서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따고 싶다"고 다짐했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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